내년도 경남 지역 주요 현안 사업과 국비 사업 예산 확보를 위해 경남도와 국민의힘 지역 의원들이 머리를 맞댔다.

17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경남도와 국민의힘 경남도당의 예산정책협의회가 열리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국민의힘 경남도당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도정 주요 현안과 내년도 중점 국비 사업 예산확보를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정점식 국민의힘 경남도당위원장을 비롯한 경남 지역 의원 13명,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도 실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내년 국비 확보 목표를 달성하고 정부 지원이 많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며 “우주항공청 설치 특별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와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을 위한 국토교통부 전담조직 설치와 함께 남해안권 관광진흥법 제정에도 힘을 모아 달라”며 경남 현안에 대한 지역 국회의원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또 박 도지사는 국제적인 도시 인프라와 정주 환경을 갖춘 우주항공복합도시를 체계적으로 조성하고 우주항공청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전담 조직 설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남해안권을 세계적인 관광거점으로 구축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남해안권 관광진흥 특별법 제정에 협조를 요청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경남도와 국민의힘 경남도당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박완수(사진 왼쪽 다섯 번째) 경남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이외에도 경남 수요기반형 시스템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수출형 SMR 첨단제조공정 기술개발사업, 경남형 수소특화단지 지정 등 11개 주요 현안 사업에 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주요 현안 사업에는 이 외에도 ▷(가칭) 남해안권 관광진흥 특별법 제정 협조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광역교통망 확충 ▷거가대로(국지도 58호선) 고속국도 승격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구축 등이 있다.

이와 함께 경남도는 ▷국가산업단지2.0 연계 제조창업 페스티벌 지원 ▷경남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사업 ▷남해안 이순신 승전항로 바다역 조성사업 ▷진주시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조성 ▷청정어장 굴 전략 품목 육성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망 구축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 ▷함양~울산 고속도로 건설 등 주요 국비 사업 18건에 대한 지원도 당부했다.

경남도는 올해 역대 최대인 8조7157억 원의 국비를 확보한 데 이어 내년에는 올해보다 10% 증액한 9조6000억 원의 국비 확보를 목표로 한다. 이날 건의한 핵심사업의 국비 확보를 위해 정부와 국회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지역 국회의원과 시·군과의 협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민선8기 도정 출범 이후 지난 1년간 경남의 경제지표가 꾸준히 나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경남 고용동향에 따르면 경남의 고용률은 전년 동월보다 0.9%포인트 상승한 62.7%로 2018년 6월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실업률은 2.0%로 전년 동월보다 1.4%포인트 하락해 9년 만에 최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무역수지 흑자 기조 유지 등 각종 경제지표가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