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 사고가 잦은 항·포구와 방파제에도 주소 정보를 부여해 위급 상황 때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진다. 또 기존에 주소가 부여되지 않던 굴 박신장 비닐하우스와 해상 뗏목에도 주소를 부여해 택배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생활 편의를 높인다.

16일 경남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 열린 ‘항·포구시설주소정보부여사업’ 추진회의 참석자들이 주소정보 부여 대상인 해상시설물을 확인하기 위해 ’경남바다호‘를 타기 전 기념 촬영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항·포구 주변 주민의 안전과 생활 편의를 위해 ‘항·포구 시설 주소 정보 부여 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해양·레저 인구 증가로 항·포구, 방파제 등에서 인명사고가 증가함에 따라 신속한 사고 대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경제활동을 위해 굴 박신장 비닐하우스, 해상 뗏목 등에서 생활하는 주민이 늘지만 주소가 부여되지 않아 택배·우편물 배송 등에 불편을 겪는다. 이처럼 사고 대응과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경남도가 4개 연안 시·군과 함께 주소 정보 부여 사업을 추진한다.

앞서 경남도는 지난 4월 행정안전부 ‘항·포구 시설 주소 정보 부여 공모사업’에 선정됐으며, 16일 통영여객선터미널 회의장에서 행정안전부·경남도·통영시·사천시·고성군·하동군·LX한국국토정보공사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항·포구 시설 주소 정보 부여 사업’ 추진을 위한 회의를 열었다. 이어 이들은 ‘경남바다호’를 타고 통영시 한산면·산양읍 일원의 주소정보 부여 대상 해상 시설물 7곳을 확인했다.

앞으로 통영시 사천시 고성군 하동군은 오는 12월까지 경찰, 소방이 보유한 항·포구 주변의 사고 다발 지역과 위험 지역 현황을 추가로 조사하고, 해안가 기존 도로명 도로 구간과 중복 지점을 최소화한 도로 구간을 설정해 주소 정보를 부여할 예정이다.

경남도 허동식 도시주택국장은 “우리 도는 지리적으로 552개의 섬과 566곳의 어항이 있어 항·포구 주변 인명사고 발생 위험이 크다”며 “해안가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도민의 불편 해소를 위해 이번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