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남 창원시의 정수장과 가정 수돗물에서 유충이 잇달아 발견되며 수돗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최근 기온이 상승하며 유충 발생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경남도가 도내 정수장의 유충 발생과 관련한 위생관리를 집중점검한다.

정수장 점검 모습.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도민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다음 달 9일까지 도내 정수장 50곳을 대상으로 정수장 위생관리 실태 점검을 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점검에서는 여름철 소형생물 유충 발생을 중점적으로 예방하고, 정수처리공정 내 유충 서식 환경과 서식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등 환경부가 실시하는 전국 정수장 위생관리 실태 집중점검과 더불어 도-시·군 자체 합동점검을 실시해 더욱 촘촘하게 점검할 예정이다.

점검 주요 내용은 ▷정수처리 전 공정에 대한 유충 모니터링 실시 여부 ▷정수장 주변 유충 서식 우려 환경 정비 ▷정수장 위생시설 관리 상태 ▷현장에서 정수 공정별 유충 모니터링 등을 점검한다.

특히 점검결과 정수처리 환경이나 관리실태가 미흡하거나 수돗물을 공급받는 가정으로 유충 유출 우려가 있는 정수장은 시설 개선 또는 정수장 위생관리를 위한 기술 지원을 의뢰할 예정이다.

한편 경남도는 정수장 유충 발생 방지를 위해 지난 2년간 총 38억 원을 투입해 정수장에 깔따구 성충 또는 유충 유입을 방지하는 미세차단망을 설치하는 등 ‘위생관리 개선사업’을 시행한 데 이어 올해는 7개 정수장과 18개 배수지에 82억 원을 투입해 정수장 내에서 유충이 발견되더라도 수돗물을 공급받는 가정으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마이크로스트레이너, 정밀여과장치 등을 설치하는 ‘소형생물 대응체계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경남도 이재기 수질관리과장은 “도민이 신뢰하는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정수장 소형생물 대응체계 구축사업과 실태 점검을 지속해서 하겠다”며 “시설 개선이 필요하거나 운영·관리가 미흡한 정수장은 기술 진단·지원과 더불어 인력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