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15년 쓴다더니…초량 모노레일 고장 잦아 7년 만에 뜯길 판

2016년 설치 뒤 최소 16번 멈춰…매년 점검비 6000만 원 투입

  •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   입력 : 2023-05-15 19:43:51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교통안전公, 안전 부적합 판정
- 동구 “운행 많고 곡선 구간 탓”
- 경사형 승강기로 교체할 계획
- “예측 가능한데 졸속 설계” 비판

부산 동구의 명물로 꼽혔던 ‘초량168계단 모노레일’이 잦은 고장으로 7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내구연한 15년의 절반도 채우지 못 해 애초 무리하게 설치를 진행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동구 초량동 168계단 모노레일이 안전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으로 운행이 중단(왼쪽)돼 주민이 계단으로 걸어가고 있다. 이 모노레일은 2016년부터 운행했지만 잦은 고장으로 불편이 커 경사형 엘리베이터로 교체될 예정이다. 김영훈 기자 hoonkeem@kookje.co.kr
15일 동구에 따르면 초량168계단 모노레일(1량)을 없애고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모노레일은 지난 3월 11일 고장으로 운행이 멈추자 안전검사를 시행해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이에 김진홍 동구청장은 관련 부서에 고장이 잦은 모노레일을 경사형 엘리베이터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고, 동구는 지난달 27일 경사형 엘리베이터 설치 계획을 마련했다.

동구는 오는 7월까지 6800만 원을 들여 실시설계용역을 마치고 9월부터 착공에 들어가도록 계획했다. 내년 5월까지 23억2800만 원을 투입해 모노레일을 경사형 엘리베이터로 교체하고 다음 달부터 운행을 시작할 방침이다. 아직 철거비용은 정해지지 않았다.

2016년 5월에 운행을 시작한 모노레일은 수년 전부터 잦은 고장이 발생했다. 2018년 11월에는 초등학생 1명이 40분간 고장 난 모노레일에 갇혔고, 2019년 3월에는 주민 3명이 약 20분간 갇히는 사고도 발생했다. 2020년 4차례, 2021년 6차례, 지난해 4차례 운행을 정지했다.

한번 멈추면 2, 3일은 운행이 정지돼 주민이 큰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 2월에도 레일·차체의 하부 균열로 한 차례 멈춰 섰다. 한 달에 한 차례 정기점검으로 운행을 멈췄던 사실을 고려하면 연평균 20~25일은 주민이 이용할 수 없었다. 해마다 점검유지비로 약 6000만 원이 투입됐고, 올해에는 예산으로 7132만 원이 편성됐다.

구는 잦은 고장의 원인으로 운행횟수와 곡선형 구간이 많다는 점을 꼽았다. 8인승인 모노레일의 하루 평균 운행횟수는 300회, 운행시간은 12시간에 달한다. 7년 동안 약 72만 번 운행된 셈이다. 탑승객은 하루 평균 1200명으로 한 달 평균 3만6000명이 이용한다. 동구 관계자는 “보통 관광용 모노레일은 시간당 운행횟수가 한두 번에 그친다. 수명이 빨리 닳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구 모노레일은 관광 상품이면서 동시에 생활형 교통수단으로 사용되는 만큼 애초 설계 단계부터 이 같은 사정을 예상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곡선형 구간 역시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던 문제다. 애초 동구가 예상한 모노레일 내구연한도 15년이다. 이희자(초량1·2·3·6동 수정1·2·4동·더불어민주당) 동구의원은 “(모노레일)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는 운행 기간을 15년으로 내다보고 했는데 7년 만에 교체해야 한다”며 “충분한 사전 진단 없이 사업을 추진하면 예산 낭비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3. 3“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4. 4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5. 5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6. 6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9. 9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10. 10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1. 1“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2. 2“‘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3. 3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4. 4李 “부마와 5·18정신, 헌법에 담아야” 국회 논의 촉구
  5. 5김민석 ‘조희대 탄핵’ 밀어붙이나…국힘 “강행 땐 李 마지막 날”
  6. 6국감 후반 ETF·부동산 사찰 의혹 쟁점…김현지 증인 채택 두고는 여야 신경전
  7. 7김민석 “임기 동안 부산 직할 각오…뿌리 안착 숙제”
  8. 8추미애 “사과 바라니 사과한다” 발언에 국힘 “사퇴 바라시니 사퇴하라”
  9. 9[속보]김민석, 지역축제 중 무대인사 관련 사과…"불편 끼쳐 죄송”
  10. 10울주군의원 의정비 8.3% 인상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4. 4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5. 5국제선 유류할증료 또 인상
  6. 6리밸런싱 유예 ‘부메랑’…국민연금 100일새 182조 증발
  7. 7‘AI 드론’으로 참치떼 찾는다…수산업 AX 대전환 본격화
  8. 8기후부 지원금 다른 잣대…변전소 되고 발전소 안 되고
  9. 9우리 아이 가을 옷 고민 끝…신세계센텀, 키즈웨어 팝업
  10. 10“HBM(AI 반도체) 패키지 경쟁은 얼마나 많이, 덜 손상시켜 붙이느냐의 싸움”
  1. 1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2. 2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3. 3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4. 4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5. 5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6. 6부산 서구 산복도로 노후 주택가 주차난 환경개선 3곳 추진
  7. 7“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8. 8[한 손 뉴스] 12·12 때 숨진 김오랑 중령, 고향 김해에 추모공원 조성
  9. 9해임 억울해 모금한다더니…초등제자 성추행 벌금 납부(종합)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9일
  1. 1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2. 2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3. 3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4. 4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5. 5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6. 6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7. 7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8. 8[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9. 9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10. 10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조 파트너’ 격상돼 로펌행…수사정보 유출 ‘카르텔’ 우려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최상급 교육·첨단 일자리…부울경 선순환 구조로 정착 유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