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비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대응 체계를 공고히한다.

시는 19일 오후 2시 시청에서 시 전담팀, 전문·유관기관 관계자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체계 정보공유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서고자 유관기관 간에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회의에는 시 4개 반 13개 부서로 구성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 전담팀’과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식약처 부산대 부산항만공사 등 관련 분야 기관이 대거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 지영용 박사가 ‘후쿠시마 사고대응 및 해양방사능 모니터링 현안’을 발표하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김인태 박사가 ‘해양방사능 선상 신속탐지기술 및 북태평양 모니터링’을 주제로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한다. 이 자리에서 시가 추진하는 해수 방사능 감시망 구축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도 모색할 예정이다.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수입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분석체계 및 결과’를 소개하며 시가 자체적으로 추진 중인 식품 및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분석 체계와의 연계 가능성을 논의한다.

이와 함께 20일에는 부산지역 전역에서 ‘광역단위 방사선 탐지 행동화 훈련’을 실시한다. 16개 구·군과 육·해·공군, 부산경찰청, 남해지방해양경찰청 등 유관기관이 대거 참여하는 이번 훈련은 실제 방사능 비상 사고 상황을 가정해 시내에 차량 함정 헬기 등을 동원해 진행하며, 각 기관별 임무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시 강혜영 원자력안전과장은 “이번 회의와 훈련을 통해 유관기관과 최신 기술 동향 및 정보를 공유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기관 간 협력 체계도 공고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수산물 방사능 조사를 하는 모습. 해수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