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尹정부 굴욕적 친일외교” 들불처럼 번지는 분노

부모는 강제동원, 본인은 피폭 이기열 씨 대담 부산서 열려

  • 최혁규 narrative@kookje.co.kr, 조성우 기자
  •  |   입력 : 2023-04-16 19:41:30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제3자 변제 반대… 피해자 외면”

- 영도주민들 남포역서 단체행동
-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손 놔
- 어업 종사 주민 생존권과 직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피해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는 부산에서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여기에 경남 합천군 주민이 상당수인 일제 강제동원 원폭피해자들도 최근 정부의 강제동원피해자 ‘제3자 변제’ 등의 문제를 비난하고 나서는 등 대일 외교 비판여론이 전방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15일 중구 부산가톨릭센터 소극장에서 한국인 원폭피해자 피폭 1세 이기열(오른쪽) 씨가 피해 사실을 증언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왼쪽 사진), 영도주민행동이 지난 14일 부산 중구 도시철도 남포역 6번출구 앞에서 현 정부의 대일 외교 정책을 비판하는 집회를 열었다. 최혁규 기자
지난 15일 부산카톨릭센터 소극장에서 부산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 주최로 ‘한국인 원폭피해자의 목소리’ 대담이 열렸다. 피폭 1세대 이기열(78) 씨가 참석해 떨리는 목소리로 피폭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 씨의 부모는 일본 강제동원 피해자로, 일본에서 일하며 살고 있었다. 1945년 3월 생인 이 씨는 생후 5개월 만에 원폭피해자가 됐다. 이 씨는 현 정부의 대일 외교정책에 관해서 “일본이 직접적인 사과와 배상을 하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움직여줬으며 좋겠다”고 희망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배상하는 방식인 ‘제3자 변제’에 대해서는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1월 정부가 15명의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먼저 1억 원씩 주겠다고 제안했을 때 격렬히 반대했다”며 “가장 바라는 건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인데, 정부는 피해자들의 가장 간절한 마음을 사실상 방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통사 박석분 조직위원은 “정부의 ‘제3자 변제’는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갈라치는 것이다”며 “정부의 외교 정책에 반대하는 여론을 가라앉히기 위해 피해자들을 동원하는 게 아닌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영도구 주민을 중심으로 구성된 시민단체의 윤 정부 대일 외교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친일·굴욕외교 규탄 영도주민행동’은 이날 도시철도 남포역 6번 출구 앞에서 집회를 열고, 현 정부의 대일 외교 정책하에 영도구민이 큰 타격을 입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올여름 일본 정부가 계획 중인 후쿠시마 해양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영도구주민행동 하상윤 위원장은 “우리 국민의 연간 해산물 소비량은 육류 소비량을 뛰어넘기에 오염수 방류로 인한 피해는 전 국민적 문제다. 특히 해양·수산 업계 종사자가 많은 영도구 특성상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문제는 구민의 생존권과 직결된 문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후쿠시마 해양오염수 방류문제 외에도 ▷일본의 독도 영유권주장 ▷강제동원3자변제문제 ▷한일위안부 합의문제 등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 전반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영도구주민행동 권혁 실무자는 “윤 정부의 대일외교 정책은 누구를 위한 국익 외교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며 “이제라도 윤 정부가 제대로 된 외교 정책을 펼 수 있도록 부산시민이 함께 목소리를 내고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도주민행동은 앞으로 매주 금요일 남포역에서 집회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일도 구직도 안 한다…대졸 백수 400만 돌파 '역대 최대'
  2. 2검찰, 김건희 여사 비공개 12시간 대면조사
  3. 3징벌 지시한 교도관 폭행하고 징역 4개월 선고받은 수형자
  4. 4보복 두려워 법정서 거짓 증언한 노래방 업주 벌금형
  5. 521일 부산, 울산, 경상남도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
  6. 6한국은 ‘치킨 공화국’?… 1인당 한 해 평균 26마리 먹어
  7. 7부산 시민 2.13명당 자동차 1대 보유
  8. 8올 상반기 韓 대미 무역흑자 '역대 최대'…'트럼프 리스크' 고조
  9. 9"국내 연안 해양관광시장 전년 대비 9% 성장"
  10. 10사회 첫발부터 불안…청년 첫 일자리 31%는 '임시·일용직'
  1. 1검찰, 김건희 여사 비공개 12시간 대면조사
  2. 2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후보 토론회 “총선 참패 원인 분석해 지방선거 승리로”(종합)
  3. 3당대표 재선출된 조국 "尹 탄핵, 퇴진 준비하겠다"
  4. 4[속보] 이재명 민주당대표 인천경선 93.77%…김두관 5.38%
  5. 5尹 탄핵 청문회에 與 "탄핵 간보기"
  6. 6元 캠프, "공소취소 청탁 불법" 주장 김종혁에 "韓 호위무사 자처"
  7. 7[속보]민주당 당대표 제주경선 이재명 82.5% 김두관 15%
  8. 8이재명, 제주 경선서 80% 이상 득표, 압승
  9. 9[속보] 조국, 대표 재선출…99.9% 찬성률
  10. 10韓 ‘폭로전’사과에도 발칵 뒤집힌 與…‘자폭 전대’ 후폭풍
  1. 1일도 구직도 안 한다…대졸 백수 400만 돌파 '역대 최대'
  2. 2한국은 ‘치킨 공화국’?… 1인당 한 해 평균 26마리 먹어
  3. 3부산 시민 2.13명당 자동차 1대 보유
  4. 4올 상반기 韓 대미 무역흑자 '역대 최대'…'트럼프 리스크' 고조
  5. 5"국내 연안 해양관광시장 전년 대비 9% 성장"
  6. 6사회 첫발부터 불안…청년 첫 일자리 31%는 '임시·일용직'
  7. 7韓경제 '트럼프 리스크' 확산…대미 무역흑자 '부메랑' 우려
  8. 8자영업자 탈세 부추기는 '미등록 결제대행업체' 주의보 발령
  9. 9최태원 "엔비디아 2, 2년 안에는 무너지지 않을것"
  10. 10신동빈 "CEO들, 도전적 자세로 미래준비를"
  1. 1징벌 지시한 교도관 폭행하고 징역 4개월 선고받은 수형자
  2. 2보복 두려워 법정서 거짓 증언한 노래방 업주 벌금형
  3. 321일 부산, 울산, 경상남도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
  4. 4부산 중학생 585명, 22일부터 대학 연계 숙박형 '영수캠프'
  5. 5조폭 보복 두려워 법정서 거짓 증언한 노래방 업주 벌금형
  6. 6부산 등 전국에서 위기임산부 지원 강화
  7. 7총선 현수막, 벽보 훼손 등 공직선거법 위반 4명 벌금형
  8. 82024학년도 대입 내신·수능 상위권 모두 자연계열 독식
  9. 9동기화 자녀 휴대폰 아내와의 소송에 사용한 40대 벌금형
  10. 10처음 보는 여성 '사커킥' 폭행으로 턱뼈 부순 40대에 무기징역 구형
  1. 1동의대 문왕식 감독 부임 첫 해부터 헹가래
  2. 2허미미·김민종, 한국 유도 12년 만에 금 메친다
  3. 3“팬들은 프로다운 부산 아이파크를 원합니다”
  4. 4마산제일여고 이효송 국제 골프대회 우승
  5. 5파리 ‘완전히 개방된 대회’ 모토…40개국 경찰이 치안 유지
  6. 6손캡 “난 네 곁에 있어” 황희찬 응원
  7. 7투타서 훨훨 나는 승리 수호신…롯데 용병처럼
  8. 8음바페 8만 명 환호 받으며 레알 입단
  9. 9문체부 ‘홍 감독 선임’ 조사 예고…축구협회 반발
  10. 10결승 투런포 두란, MLB ‘별중의 별’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음식 섭취 어려워 죽으로 연명…치아 치료비 절실
집단수용 디아스포라
쓰레기 더미서도 살려했지만…국가는 인간 될 기회 뺏었다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