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1일 하루 총파업에 나서면서 부산지역 학교에도 급식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부산지역 한 초등학교에서 빵과 음료수를 나눠주는 모습. 국제신문 DB

부산시교육청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이번 파업으로 급식이 중단되는 유치원 및 초중고는 전체 666곳 중 127곳(18.9%)이다. 이는 전년 대비 45곳 줄어든 수치다. 이 중 빵 음료 등 대체식을 제공하는 학교는 126곳이며, 한 곳은 단축 수업으로 학사 일정을 조정했다.

초등 돌봄교실은 전체 300곳 중 3곳(4개 교실)이 운영되지 않을 예정이다. 유치원 방과후과정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시교육청이 집계한 파업 참가 규모는 부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조합원 1만1450명 중 810명으로 7.0%다. 직종별로는 조리사가 605명으로 가장 많고 특수실무원 94명, 교육실무원 40명, 영어회화강사 35명 등 순이다.

한편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조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정규직과의 임금 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면서 교육부 및 17개 시도교육청과 지난해 9월부터 7개월 넘게 집단 임금교섭을 진행 중인데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