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데이터 기반 버스 노선 개편
- 비접촉식 결제시스템 도입 등
- 모빌리티 시대 부응 고민 반영
- 환급액 적어 자차이용 줄지 의문
부산시가 29일 내놓은 대중교통 혁신방안은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고 모빌리티 시대 흐름에 부응하려는 고민이 반영된 결과물이다. 시는 시민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는 동시에 대중교통 서비스의 질을 높여 몇 년째 40%대에 머무는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 아래 이 같은 방안을 내놨다. 하지만 실행에 많은 예산이 필요한 만큼 재원 마련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가 내놓은 대중교통 혁신방안은 시민이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과 문화를 만드는 데 방점을 뒀다. 전국에서 처음 도입하는 대중교통 통합할인제는 일정 금액 이상을 쓰면 대중교통 요금을 환급해주는 것이다. 지역에서 소비하면 일정 금액을 돌려주는 동백전을 대중교통 분야까지 확대한 셈이다. 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해오던 이에게는 매력적이지만, 자동차 운전자를 대중교통으로 끌어들이기에는 액수가 많지 않아 시의 기대만큼 이용객을 획기적으로 늘리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 시는 대중교통 중에서도 버스 분야 서비스 질 개선에 각별히 공을 들였다. 그동안 민원 등에 따라 부분적으로 이뤄지던 노선 조정 관행을 없애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과학적으로 시내버스 노선 체계를 개편해 이용객 편의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를 위해 하반기에 관련 용역에 착수해 2025년에는 버스 노선을 전면적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도심 내 신속한 이동을 위해 도시고속형 시내버스와 교통 취약지역의 수요를 고려한 DRT (수요응답형 교통) 도입, 도심 내 환승 차고지 및 연계 시설이 구비된 도심 스테이션 구축 등도 여기에 부합한다.
모빌리티 시대에 걸맞은 미래형 교통 서비스 도입도 눈길을 끈다. 공공과 민간 교통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일괄 제공하는 ‘MaaS(마스)’를 도입(국제신문 지난 14일 자 1·3면 보도)하고, 에코델타시티 스마트시티 시범사업으로 진행 중인 MaaS와 연계해 2025년에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에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하이패스처럼 터치 없이 결제가 가능한 비접촉식 결제 시스템 도입도 주목할 만하다.
도시철도 분야에서는 시민의 편의를 높일 도시철도 1·2호선 연결을 추진한다. 특히 도시철도 1호선 부산진역과 2호선 지게골역 사이 지하에 별도 차량을 운행해 시민이 우회해서 다니는 불편을 해소하기로 했다.
문제는 예산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렸다. 당장 대중교통 통합할인제를 도입하는 데 연간 1000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밖에 도시철도 1·2호선 연결(1200억 원), MaaS 도입(20억 원), 자율주행 서비스 실현(74억 원) 등 많은 예산이 필요한 사업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시 재정이 좋지 않은 데다, 대중교통 운영에 따른 적자 증가로 올해 하반기 버스와 도시철도 요금 인상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대중교통 혁신을 위해 이처럼 많은 예산을 투입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박형준 시장은 “혁신방안 시행으로 대중교통 이용률이 늘어나면 적자 해소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부산시의회와 협의해 예산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부산시 대중교통 혁신방안 단계별 과제 |
▶단기과제(2023년) -대중교통 통합할인제 도입 -어린이 요금 무료화 -수요응답형 교통(DRT) 도입 |
▶중기과제(2024~2025년) -빅데이터 기반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 -도시고속형 시내버스 운행 -거리비례제, 비접촉 결제시스템 도입 -통합모빌리티(MasS) 서비스 제공 -자율주행 서비스 실현 -공유 PM-대중교통 환승 |
▶장기과제(2026년~)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 구축 -도시철도 1·2호선 연결 및 확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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