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5년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와 관련해 성적이 하위권인 학생들이 더 어려움을 느낀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학생이 들어야 하는 과목 선택권이 늘어나고 시간표도 개인별로 차이가 나는 고교학점제가 현장에 적용되면, 상위권 학생에 비해 자신의 적성을 파악하지 못한 하위권 학생이 과목 선택 등에서 적응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교육정책연구소(서교연)의 ‘서울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위한 안착 방안 연구’ 보고서에 수록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스스로 흥미나 적성 파악의 어려움으로 과목 선택 문제가 있나’는 질문에 내신등급 ‘하’인 학생(5점 만점에 2.94점)이 ‘상’인 학생(2.68점)보다 어려움을 더 느낀다고 답했다.
분화된 교실에서 각자 수업을 듣기 때문에 친구 사귀기가 어렵다고 호소한 학생도 있었다. 이 또한 내신 성적에 따라 적응도가 달랐는데 ‘이동수업에 따라 교우관계 형성이 어려운가’라는 질문에 내신 ‘하’ 집단(2.6점)이 ‘상’(2.29점)보다 더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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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졸업식이 열린 부산지역 한 고등학교 모습.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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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들이 느끼는 어려움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가 어려움을 느끼는 항목은 ‘다수의 과목에 대한 시험문제를 출제해야 하는 부담’이 4.36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외에 ‘생활지도의 어려움’(4.26), ‘출결관리의 어려움’(4.23), ‘담임교사 업무부담’(4.06) 등도 높게 나타났다.
안영은 서교연 연구위원은 “교사들의 면담 결과에 따르면 상위권 학생들이 하위권보다 대학 진학과 자신의 미래에 관심이 높고 적극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어 이러한 현상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교연은 지난해 9~10월 고교학점제를 부분 도입한 서울 일반고 전체(209개교)의 교사 626명, 학생(고1~2) 2046명 등 총 26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