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신혼부부 10년 새 반토막…문 닫는 구청예식장 는다

19년 운영했던 남구청 웨딩홀, 지난 3년 이용객 ‘0’ 폐관 수순

  • 정지윤 기자 stopx@kookje.co.kr
  •  |   입력 : 2023-02-09 19:53:35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수영구 등 8곳 시설도 철수 검토
- 인구감소·비혼 증가 직격탄 맞아

부산 남구가 운영하는 예식장을 올해 폐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다른 기초자치단체도 저조한 이용률 때문에 하나 둘 문을 닫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구청 예식장이 사라지는 추세는 10년 새 반토막이 난 부산 혼인 감소 실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9일 부산 남구청 1층 웨딩홀이 이용객 감소로 폐관해 구청 관계자가 신부대기실로 쓰이던 공간을 정리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9일 남구는 시설물 운영 조례에서 예식장 관련 규정 폐지를 입법예고하는 등 사실상 폐관 수순에 돌입했다. 구는 2004년 8월 총 484㎡ 규모의 웨딩홀(대강당)·폐백실·신부대기실을 갖춰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 19년 동안 이곳에서 누적 755쌍이 결혼했다. 예식 1회당 14만 원인 저렴한 비용으로 2008년에서 2010년까지 매년 평균 170쌍 이상이 식을 올리는 등 호황기를 누렸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점차 이용률이 감소하다 2020년 코로나19 유행 이후 이용객이 뚝 끊겼다. 구는 2019년 예식장 이용 활성화를 위해 리모델링까지 거쳤지만,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이용객 ‘0명’을 기록했다. 대관 문의 전화도 없어 지금은 코로나19 물품 창고와 합창단 연습실로 사용하고 있다.

구는 이용실적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시설 유지비 등 예산 투입이 비효율적이라 판단해 폐관을 결정했다. 구 관계자는 “한때 저소득층 또는 스몰 웨딩을 선택한 이들이 많이 찾아 주말에 예약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결혼 연령 인구가 줄고 비혼을 선택하는 사람도 늘어 더는 찾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때 부산 16개 구군 중 11개 구가 예식장을 운영했지만, 북구(2018년)·연제구(2019년)는 이미 없앴고 남은 8개 구 예식장도 폐관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수영구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찾는 이가 없어 사실상 폐관한 것과 다를 바 없는 상태다. 시설이 낡고 오래돼 남구처럼 폐관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청 예식장의 흥망성쇠는 부산지역 혼인 건수가 급감한 것과 관련이 깊다. 통계청의 ‘2021년 혼인·이혼 통계’를 보면, 부산의 혼인건수는 2021년 1만1081건으로 2011년(2만224건)과 비교하면 10년 새 절반으로 줄었다. 이는 혼인 건수를 집계한 1981년 이후 최저치다. 40년 전인 1981년(3만2227건)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통계청은 결혼 적령기 30대 인구 자체가 감소했고 코로나19로 인한 결혼식 연기가 겹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7. 7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8. 8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9. 9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0. 10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9. 9[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3. 3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4. 4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5. 5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9. 9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9일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3. 3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4. 4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5. 5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6. 6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7. 7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8. 8“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9. 9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0. 10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주 13.7시간 노동의 덫
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