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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강제추행 혐의 부인

3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첫 공판 진행

오 씨 "손잡았지만 추행은 하지 않았다"

피해자 측 변호인 "수사단계서 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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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에서 깐부 할아버지로 유명세를 탔던 배우 오영수(78) 씨가 첫 재판에서 강제추행 혐의와 관련해 부인했다.

지난해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비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오징어게임의 출연 배우 오영수 씨가 TV 부문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호명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6단독 박상한 판사는 3일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 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오 씨는 2017년 7~9월 지방에서 연극 공연을 위해 두 달간 머물던 시기에 극단 여성 단원 A 씨와 산책로를 걷다가 한번 안아보자며 양팔을 벌려 껴안은 혐의로 지난해 11월 재판에 넘겨졌다. 또 A 씨의 주거지 앞 복도에서 오른쪽 볼에 입맞춤한 혐의도 공소사실에 포함됐다.

오 씨는 법정에 들어서기 전 취재진에게 “미안합니다. 처신을 잘못한 것 같아요”라고 대답하고 곧바로 법정으로 들어갔다. 오 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2017년 9월 모 지방에서 연극 공연을 하기 위해 머물던 중 A 씨와 산책로를 걷고 A 씨의 주거지를 방문한 사실은 있으나 공소 제기된 추행 사실은 없다”며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첫 재판에서 재판장이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이 변호인이 밝힌 것과 같으냐”고 질문하자, 오 씨는 “네”라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오 씨는 공판 종료 후 법정을 나와 “산책로에서 피해 여성의 손을 잡은 사실이 있다”고 했지만 “추행은 하지 않았다”고 강제추행 혐의는 재차 부인했다.

피해 여성의 변호인은 이날 법정에서 “피해자는 당시 20대 초반으로 극단 말단 단원이었다”며 “피해 여성의 사과 요구에는 범행을 인정해놓고 피고인이 수사 단계에선 혐의를 부인하며 죄를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피해자는 이후 수년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며 “연극계 초년생인 피해자의 신상이 밝혀지지 않게 주의해달라. 신상이 공개될 경우 피고인 양형에 반영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다음 2차 공판은 오는 4월 14일로 피해자 증인신문이 비공개로 진행된다.

오 씨는 오징어게임에 출연한 뒤 지난해 1월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배우 오영수(78) 씨가 3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으로 가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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