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엘시티 레지던스 투숙객의 로비 사용 제한 '일단 멈춤'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거주민이 레지던스 투숙객의 공용부 사용을 제한하는 등 실거주자와 숙박업체 간 다툼이 벌어진 부산 엘시티에 대해 법원이 숙박업체의 손을 들어줬다. 거주민 단체가 적법하게 꾸려지지 못했다는 이유인데, 향후 정상 절차를 거쳐 주민 관리단이 꾸려질 경우 상황은 또다시 바뀔 수 있어 갈등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 엘시티 전경. 국제신문 DB
1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동부지원 민사3부(이일주 부장판사)는 엘시티 랜드마크동 숙박위탁업체 ‘그랜드엘시티레지던스’가 입주민 단체인 ‘엘시티레지던스 관리단’을 상대로 낸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업체 측은 관리단이 거주민 이외에는 랜드마크동 내 라운지 로비 공간과 같은 공용부 사용을 제한해 투숙객을 응대에 어려움이 생겼다며 가처분을 신청했다.

지하 5층 지상 101층 규모인 이 건물은 3층이 라운지 로비 공간으로, 7층은 카페 등으로 이뤄져 있다. 관리단은 3층 로비 공간에 차단막을 설치하고 7층 카페 출입구에 보안 장치를 설치해 거주자들만 이 공간을 쓸 수 있도록 조처했다. 이로 인해 숙박객들은 이 공간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양측의 갈등은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10월에는 당시 업체는 투숙객 편의를 위해 3층 로비에 안내데스크를 설치하려 했다. 그러다 레지던스를 실거주 용도로 쓰는 주민 일부가 ‘공용부분 사용 용도 변경에 대한 찬반 투표를 선행해야 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 건물에 숙박업과 실거주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공용부 사용을 둘러싼 양측의 충돌이 일어난 것이다.

업체는 자신들 또한 이곳 객실 소유주들로부터 사용·수익 권한을 위탁받았는데, 이 건물 공용부를 쓰지 못하게 막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관리단은 이곳 자체 관리규약상 입주자 외에 숙박영업 이용자의 공용부 이용을 제한할 수 있다는 규정이 존재하므로 문제가 없다고 항변했다. 이 관리규약은 관리단이 제정한 것이다.

재판부는 현행 관리규약은 효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숙박객의 이용을 제한한 관리규정이나 주민 의결이 집합건물법 규정에 맞게 결의되지 못했다는 거다. 앞서 지난해 12월 동부지원 민사2부는 관리단 위원 선출 과정이 적법하지 못했다고 판시했다. 집합건물법상 관리단의 위원은 소유자 중 80% 이상의 의결에 의해 선출돼야 하는데, 현 관리단 위원들은 단순 최다득표자거나 관리단 집회의 과반수 결의만으로 정해졌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관리규약의 효력 또한 인정되지 못했다.

재판부는 “다만 업체뿐 아니라 나머지 소유자들 역시 공용부분의 전체를 사용할 권한을 가지므로 업체 또한 나머지 소유자의 공용부분 사용을 방해해선 안 된다”며 “건물 소유자들이 공용부분의 향후 관리 방안에 대해 임시 관리단집회를 개최하는 방법으로 소유자들의 결의에 따라 건물의 관리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부산 매출 1위 ‘본사 이전’ HMM…전국 매출 1000대 기업 부산 31곳
  3. 3‘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4. 4‘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5. 5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6. 6[뭐라노]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뒷북 안전펜스
  7. 7[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8. 8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9. 9“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10. 10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5. 5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6. 6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7. 7보수 차기 경쟁 본격…張 “민생 예산 증액”·吳 “모두 힘합쳐야”·韓 “상향식 공천”
  8. 8북한 해커들, 바이낸스서 탈취한 자금 '2차 세탁' 중
  9. 9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10. 10[속보] 北김여정, 바이낸스 사태에 "美 정치적 도발…예의주시"
  1. 1부산 매출 1위 ‘본사 이전’ HMM…전국 매출 1000대 기업 부산 31곳
  2. 2‘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3. 3[뭐라노] ‘김해공항 최장노선’…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5. 5정부, 2023년 중단했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재추진 본격화
  6. 6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7. 7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8. 8“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9. 9신규 원전 건설…고준위 방폐물 1만8000다발 추가 발생 전망
  10. 10“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3. 3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4. 4[뭐라노]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뒷북 안전펜스
  5. 5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6. 6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7. 7노사 마찰에 현대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 이틀째 중단
  8. 8[속보]李 정부 초대 공소청 수장 후보자 3인 압축 전망
  9. 9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10. 10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1. 1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2. 2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3. 3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4. 4[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5. 5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6. 6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7. 7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8. 8“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9. 9“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10. 10부산과기대, 제107회 전국체전 야구 우승…‘3년 연속 메달’ 쾌거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