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어머니도 '천사 아들'을 닮아갑니다

경주 '마우나리조트 참사'

의사자 양성호 母 하계순 씨

9000만 원 상당 물품 기부

9년간 의용소방대 봉사도

17일 부산외대서 추모식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2014년 경주 ‘마우나리조트 참사’ 때 붕괴 현장에 뛰어들어 많은 이를 살리고 끝내 목숨을 잃은 고 양성호 의사자가 서울 현충원 안장이 결정(국제신문 지난해 12월 4일 자 온라인 보도)된 가운데, 어머니 하계순 씨가 지역사회에 9000만 원 상당의 기부 물품을 전달해 눈길을 끈다. 하 씨는 아들의 숭고한 희생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지역사회에 힘 닿는 데까지 선행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故 양성호 의사자 사진. 국제신문DB


고 양성호 의사자의 어머니 하계순 씨와 친구 김현구 씨가 부산 남구로부터 양 의사자의 초상화 선물을 받고 있다. 남구 제공
1일 부산 남구에 따르면 양성호 의사자의 어머니 하 씨는 지역내 취약계층을 위해 9000만 원 상당의 화장품 세트를 기부했다. 하 씨는 기부 품목을 고민하다 최근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로 화장품 구매 수요가 늘어난다는 기사를 보고 전달을 결심했다. 남구 오륙도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하 씨는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지만, 아들의 희생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기부를 결심했다. 어려운 형편의 주민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하 씨에게 마우나리조트 참사는 9년이 흘러도 어제 일처럼 선명한 아픔이다. 2014년 2월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에서 열린 부산외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도중 체육관 지붕이 폭설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다. 미얀마학과 학회장이던 양 씨는 간신히 체육관 밖으로 몸을 피했지만 후배를 구하기 위해 다시 사고 현장으로 들어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 사고로 10명이 숨지고 214명이 다쳤다. 양 씨의 숭고한 희생은 구조된 학생들의 증언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보건복지부는 양 씨를 의사자로 인정했고, 부산외대는 고인을 기려 교내에 추모비를 건립했다.

하 씨는 지난 9년 동안 여성의용소방대원 등 봉사 활동에 참여하며 아들이 보여줬던 희생 정신을 실천해왔다. 온 세상이 무너질 듯한 아픔을 견디면서도 지역 사회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던 건 아들의 친구 김현구(32) 씨가 곁에 있어준 덕분이다. 양 씨와 중학교 때부터 절친한 사이였던 김 씨는 발인식 때 영정사진을 들었다. 이후 떠난 친구를 대신해 하 씨의 아들을 자처했다. 하 씨의 휴대전화에 김 씨는 ‘현구 아들’로 저장돼 있다.

부산외대는 오는 17일 오전 11시30분 부산외대 추모공원에서 참사 9주기 추모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외대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유족과 본부 관계자만 참석해 헌화식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유족과 학생 교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식순을 갖춰 돌아가신 이들을 기리는 시간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현재 기장군 실로암공원묘역에 안치된 양 씨의 유해는 오는 4월 5일 양 씨의 생일에 맞춰 국립 서울현충원 충혼당으로 옮길 예정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영상] 그 많던 학교앞 문방구 어디로 갔나
  2. 2눈물머금고 ‘생명유지장치’ 껐는데…20대, 혼수상태서 살아나 '기적'
  3. 3육아 스트레스에…한 살배기 아이 숨지게 한 40대 엄마 집유
  4. 4빨래하다 훼손된 상품권…교환 가능해? 안돼?
  5. 5미세먼지에 갇힌 토요일…경남서부 등 일부지역엔 비
  6. 63년 만에 지킨 조문 약속...부산테니스협회의 조용한 한일외교
  7. 7양산시 경남도와 법원^보훈 업무 관할, 법기수원지, 방송권역 논란 개선책 단일안 마련
  8. 8문 전 대통령 '양산 평산마을 책방' 4월 개장할 듯
  9. 9바흐무트서 러 공세 약화?…우크라 병력 집결, 러는 공세 지속
  10. 104년 만에 돌아온 진해 군항제..'꽃캉스 절정'은 다음 주 초
  1. 1與 "한동훈 탄핵·민형배 복당?…野, 탈우주급 뻔뻔함"
  2. 2국민 절반 이상 "국회의원 수 줄여야", 정치권 300석 유지 가닥
  3. 3국토위, TK 신공항 특별법 의결…가덕 조기 보상법안도 문턱 넘어
  4. 4남경필 장남 또다시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5. 5‘컨벤션 효과 끝’ 국민의힘 민주당에 지지율 역전 당해
  6. 6‘컨벤션 효과 끝’ 국민의힘 민주당에 지지율 역전 당해
  7. 7‘속전속결’ 이재명 대표직 유지 결정 놓고 민주 내홍 격화
  8. 8北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 폭발...지상 공중 이어 수중 핵위협 완성?
  9. 9北, 오늘까지 우리에게 1300억 원 갚아야 한다…“북, 성의 없어”
  10. 10헌재 “검수완박법 국회 표결권 침해…효력은 인정”
  1. 1하이브, 공개매수 후 남은 SM 주식 어떡해?…주가하락 땐 평가손 가능성
  2. 26328억에 팔린 남천 메가마트 땅…일대상권 변화 부를까
  3. 3“여기가 이전의 부산 서구 시약샘터마을 맞나요”
  4. 4일회용품 줄이고 우유 바우처…편의점 ESG경영 팔 걷었다
  5. 5"한일 정상회담 후속 조치에 한 마디 언급 없어" 뿔난 수산업계
  6. 6산업은행 ‘부산 이전’ 속도전 채비…노조 TF 제안엔 응답 아직
  7. 7‘공정 인사’ 강조 빈대인호 BNK, 계열사 대표·사외이사 대거 교체
  8. 8전국 주택값 ↓, '강남 불패 3구'도 ↓..."반작용에 상승세 회복"
  9. 9롯데월드 부산 “엑스포 기원 주말파티 즐기세요”
  10. 10부산롯데호텔, 3년 만에 봄맞이 클럽위크
  1. 1육아 스트레스에…한 살배기 아이 숨지게 한 40대 엄마 집유
  2. 2빨래하다 훼손된 상품권…교환 가능해? 안돼?
  3. 3미세먼지에 갇힌 토요일…경남서부 등 일부지역엔 비
  4. 43년 만에 지킨 조문 약속...부산테니스협회의 조용한 한일외교
  5. 5양산시 경남도와 법원^보훈 업무 관할, 법기수원지, 방송권역 논란 개선책 단일안 마련
  6. 6문 전 대통령 '양산 평산마을 책방' 4월 개장할 듯
  7. 74년 만에 돌아온 진해 군항제..'꽃캉스 절정'은 다음 주 초
  8. 8코로나 신규확진 1만448명…부산 296명 추가로 확진
  9. 9‘필로폰 투약’ 남경필 전 지사 장남 영장심사...오후 구속여부 판가름
  10. 10검찰 'TV조선 재승인 의혹' 한상혁 위원장 구속영장
  1. 13년 만에 지킨 조문 약속...부산테니스협회의 조용한 한일외교
  2. 2비로 미뤄진 ‘WBC 듀오’ 등판…박세웅은 2군서 첫 실전
  3. 3클린스만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24일 울산서 첫 데뷔전
  4. 4클린스만 24일 데뷔전 “전술보단 선수 장점 파악 초점”
  5. 5‘캡틴 손’ 대표팀 최장수 주장 영광
  6. 61차전 웃은 ‘코리안 삼총사’…매치 플레이 16강행 청신호
  7. 7롯데 투수 서준원, 검찰 수사…팀은 개막 앞두고 방출
  8. 8통 큰 투자한 롯데, 언제쯤 빛볼까
  9. 9기승전 오타니…일본 야구 세계 제패
  10. 10BNK 썸 ‘0%의 확률’에 도전장
우리은행
사진가 김홍희의 Korea Now
봄꽃보다 봄 잎…만끽하시라, 연초록 봄의 전령사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악성된 잇몸 치아상태…치료비 지원 절실
  • 다이아몬드브릿지 걷기대회
  • 제11회바다식목일
  • 코마린청소년토론대회
  • 제3회코마린 어린이그림공모전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