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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위트컴 뜻 기리자” 미국서도 모금 열기

기념 조형물 건립 모금운동, 재미동포 사회서 전개 예정

육군협회 현지 행사서 시작…“장군 추모 美로 번질 계기”

  • 정지윤 기자 stopx@kookje.co.kr
  •  |   입력 : 2023-01-26 19: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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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때 부산 재건을 도운 리차드 위트컴(사진) 장군의 조형물 건립을 위한 모금 열기가 미국 동포 사회로 퍼져나갈 전망이다.

육군협회 미국지부는 27일(현지시간) 오후 2시 미국 LA 육군 협회 사무실에서 위트컴 장군 기념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행사에는 위트컴희망재단 민태정(위트컴 장군 딸) 이사장과 한인단체 및 보훈단체, LA 담당 영사 등이 참석해 6·25전쟁 영웅인 위트컴 장군과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민 이사장은 영 김, 미셀 박 미연방 하원의원 등으로부터 감사장을 받고, 미국에서 위트컴 장군 조형물 건립 해외 모금 운동을 시작한다. 모금액은 1인당 10달러로 계획하고 있다. 민 이사장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6·25전쟁 이후에도 부산에 남아 50만 명 이상 전쟁고아들을 헌신적으로 지원한 장군을 기리고, 동포사회를 중심으로 모금 운동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위트컴희망재단은 위트컴 장군의 헌신을 기리는 여정의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부산 시민의 성원에 힘 입어 한국을 넘어 미국까지 위트컴 장군의 역사가 알려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위트컴희망재단 박주홍 이사는 “위트컴 장군의 헌신과 업적을 기리며 굳건한 한미 동맹의 역사와 평화의 소중함을 공유하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 위트컴 장군을 향한 관심이 미국 현지에 확대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리차드 위트컴 장군 조형물 건립 시민위원회에 따르면 26일 기준 국내에서 7383명이 참여해 1억5832만 원을 모았다. 지난해 11월 모금을 시작 이후 두 달여 만에 목표 금액 3억 원의 절반을 넘게(53%) 모았다. 조형물은 부산 유엔평화공원에 세워질 예정이다. 조형물 건립 모금 운동을 향한 시민의 관심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독립유공자 후손 이광복 씨는 본지 기자에게 메일을 보내 “기사를 통해 접한 장군의 헌신과 희생정신에 감동을 받았다. 장군을 기리기 위한 조형물 건립에 꼭 참가하고 싶다”고 모금 의지를 피력했다. 익명의 독자도 “매서운 추위를 날려버리는 따뜻한 이야기다. 조형물 모금 운동 참여 방법을 알고 싶다”고 메일을 보내는 등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위트컴 장군은 1953년 11월 27일 부산역전 대화재로 6000세대, 3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추위와 배고픔에 떨자 군수 창고를 열어 이재민에게 천막과 음식을 나눠주는 등 6·25전쟁 이후 한국 재건에 평생을 바쳤다. 유엔평화공원에 안장된 2319구의 유해 중 유일한 장성급이다. 국가보훈처는 작년 11월 위트컴 장군에게 국민훈장 최고 영예인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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