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부산을 재건하는 데 헌신한 리차드 위트컴 장군(1894~1982)을 기억하는 조형물 건립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위트컴 장군 조형물 건립을 위한 시민위원회는 ‘위트컴 장군 조형물 제작 및 설치 관련 현장 설명회’를 지난 13일 오전 부산 남구 대연동 유엔평화기념관과 조형물이 세워질 인근 유엔평화공원에서 1차 선정 작가 5명과 시민위원회 대표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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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트컴 장군 조형물 제작 및 설치 관련 현장 설명회가 지난 13일 부산 남구 대연동 유엔평화기념관 3층 컨벤션홀에서 열리고 있다. 시민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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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회에서 위트컴희망재단 김재호 이사(부산대 명예교수)와 강석환 이사(부산관광협회 부회장)는 장군의 주요 업적 및 조형물 건립 시 고려사항에 관해 소개했고 박태원 부산미술협회 이사장은 조형물 모형 제작에 관한 절차를 안내한 뒤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김 이사와 강 이사는 장성급 군인이면서도 군법을 어겨가며 추위와 배고픔에 떠는 민간인을 먼저 구호한 장군의 인류애를 예술혼으로 승화시켜 달라고 주문했다. 이들 작가에게는 『리차드 위트컴-6·25전쟁 폐허 속에서 핀 인류애』(호밀밭), 『칼라로 만나는 1954년 KOREA』(두모문화산업), 위트컴 세미나 자료집을 포함한 조형물 모형 제작에 도움이 될 만한 참고자료가 전달됐다.
이어 참석한 작가와 대표위원들은 겨울 폭우에도 아랑곳없이 조형물 건립 예정 부지인 유엔평화공원 진입광장1로 이동해 현장을 둘러보고 궁금한 점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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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트컴 장군 조형물 건립을 위한 시민위원회 대표위원들과 1차 선정 작가 5명이 지난 13일 조형물이 세워질 부산 남구 대연동 유엔평화공원을 답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시민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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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선정된 작가 5명은 오는 3월 10일까지 조형물 모형을 제작해 제출하면 시민위원회는 3월 15일 오후 2시 2차 심사를 열고 조형물을 만들 작가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선정 작가는 시민 성금 2억5000만 원으로 작품을 제작해 오는 11월 11일 턴 투워드 부산 기념일에 맞춰 제막될 예정이다. 1차 선정 작가 5명에게도 500만 원씩 모형 제작비가 지원된다.
시민위원회는 위트컴 장군 조형물 건립을 위한 성금이 지난 12일 현재 시민 6820명이 참여해 총 1억4763만 원이 모금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11일 시민 모금운동을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모금 목표액(3억 원)의 50% 가까이 달성할 정도로 시민들의 반응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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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트컴 장군 조형물 건립을 위한 시민모금운동 현황. 시민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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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 주택금융공사 협성종합건업 부산상공회의소 부산대에 이어 부산지역 보훈단체, 라이온스, 부산시체육회 부산관세사회 ROTC 부산지구 등으로 기업과 단체 중심의 모금운동도 확산되고 있다.
위트컴 장군은 1953년 11월 27일 부산역전 대화재로 6000세대, 3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추위와 배고픔에 떨자 즉각 군수 창고를 열어 이재민에게 천막과 음식을 나눠줬다. 이후 전쟁고아를 위한 보육원을 설립하는 등 6·25전쟁 이후 한국 재건에 평생을 바쳤다. 장군은 현재 대연동 유엔기념공원에 한국인 부인 한묘숙(1927~2017) 여사와 합장돼 있다. 그는 이곳에 안장된 2319구의 유해 중 유일한 장성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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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트컴 장군 조형물 건립을 위한 시민모금운동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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