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가뭄으로 식수 부족 등 고통을 겪는 섬 주민(국제신문 지난 12일 자 8면 보도)을 위해 경남도가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섰다.

통영시가 급수선을 이용해 연화도 섬마을에 식수를 공급하는 모습. 통영시 제공

경남도는 가뭄으로 물 부족 현상을 겪는 통영 섬 지역 용수 공급을 위해 급수선·급수차 임차, 지하수 개발 등을 위한 가뭄대책 특별교부세 4억 4000만 원을 통영시에 신속하게 교부했다고 13일 밝혔다.

생활 용수가 부족한 우도에는 선착장에서 마을 우물까지 비상관로를 연결하는 긴급 생활용수 공급 사업을 이달 착수해 원활한 급수가 이뤄지도록 가뭄 장기화 대비 대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 12일 이재기 경남도 수질관리과장이 직접 우도를 방문해 주민 불편 사항을 청취하고, 행정안전부에 가뭄대책 특별교부세 10억 원을 추가 요청했다.

급수선 이송 관로가 설치되지 않은 노대도, 두미도, 추도, 매물도 등에는 이송 관로를 조속히 설치해 주민 불편을 해소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욕지군도(욕지도, 연화도, 우도, 상노대도, 하노대도)의 물 부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추진 중인 욕지도 식수원 확장사업을 올해 안으로 마무리해 생활 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또 물 부족 시기에도 생활용수가 부족하지 않도록 지하수 저류지 건설도 추진한다.

도는 지난해 10월부터 물 부족 사태를 빚고 있는 통영시 욕지도, 우도, 추도 등에 급수선과 행정선을 동원해 용수 1671ｔ, 생수 1만 8918병(1.8ℓ)을 지원한데 이어 계속되는 가뭄으로 인한 생활 불편을 줄이기 위해 매주 생수 2700병을 지원한다. 또 행정선을 활용한 급수 지원을 주 1회 18ｔ에서 주 2회 36ｔ으로 확대하고, 사설 급수선을 임대해 주 1회 200ｔ을 공급한다.

박완수 지사는 “설 명절에 섬을 방문하는 귀성객이 식수로 인한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며 “물 공급이 취약한 섬 마을 특성에 맞는 상수도 공급방안을 마련하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