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아프간 소년 “한국서 훌륭한 경찰 될래요”

특별기여자 자녀 첫 졸업

  •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  |   입력 : 2023-01-05 19:45:10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울산 동구 초중고 17명 졸업장
- 서부초 워헤드 군 공로상 받아
- “선생님·친구와 헤어져 슬퍼요”

“따뜻하게 대해준 선생님이랑 친구들이랑 헤어지게 돼 너무 슬퍼요.”
아프간 아이들의 특별한 졸업식- 5일 울산시 동구에 정착한 아프가니스탄인 특별기여자들의 자녀들 중 초등학생 3명이 졸업식을 했다. 사진은 이날 동구 서부초등학교에서 졸업장을 받은 라키불라, 워헤드, 마라핫(왼쪽부터). 울산시교육청 제공
울산시 동구에 정착한 아프가니스탄인 특별기여자들의 자녀들 중 초등학생 3명이 5일 졸업했다.

이날 오전 동구 서부초등학교에서 열린 졸업식에서는 특별기여자의 자녀인 워헤드 군, 라키불라 군, 마라핫 양 등 3명이 단상에 올랐다. 졸업식에서는 추억 영상 시청에 이어 졸업생 한 명 한 명이 졸업장을 직접 전달받는 시간이 마련됐다. 학생들이 졸업장을 받을 때는 학생들 사진과 꿈, 좌우명이 대형 스크린에 함께 나왔다.

워헤드 군을 비롯한 3명도 자신들의 차례가 되자 설레는 표정으로 졸업장을 품에 안았다. 워헤드 군의 장래 희망은 경찰관, 라키불라 군과 마라핫 양은 의사였다. 특히 워헤드 군의 ‘용기를 잃지 말자’는 좌우명이 눈길을 끌었다. 워헤드 군은 “선생님, 친구들과 헤어져서 슬프다”며 “친구들과 축구했던 게 많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학교에 들어가게 돼 설렌다”며 “앞으로 나쁜 사람들을 잡고, 좋은 사람을 지키는 경찰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워헤드 군은 지난해 11월 열린 ‘제10회 전국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에서 초등부 울산 대표로 참가해 은상(교육부장관상)을 받아 이날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라키불라 군도 “선생님과 헤어지게 돼 눈물이 나올 것 같다”며 “친구들과는 또 만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졸업식에서는 축하 공연으로 아프간 학생과 한국 학생이 함께 어우러진 서부 한울림 합창단이 ‘반달’, ‘졸업 그리고 시작’ 노래를 불렀다.

아프가니스탄인 특별기여자 157명(29가구)은 지난해 2월 현대중공업 옛 사택에 거처를 마련하면서 아이들도 울산 지역 학교로 배정받았다. 유치원생 16명, 초등학생 28명, 중학생 19명, 고등학생 22명 등 85명은 지난해 3월부터 인근 학교에 등교했다. 서부초 3명을 비롯해 중학생 7명, 고등학생 7명은 이번에 졸업해 중·고등학교, 대학교로 진학하거나, 취업할 예정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단독] 직원간 주먹다짐, 택시운전사 폭행…부산 공공기관 왜이러나
  2. 2[뉴스 분석] 혁신 설계로 파격 인센티브 잡아라…삼익비치 등 5곳 ‘군침’
  3. 3가덕신공항 부지공사만 10조…주거래은행 누가 될까
  4. 4글로벌허브법, 22대 부산 여야 ‘1호 법안’ 발의
  5. 5광안 3구역 재개발 수주전…삼성물산 입찰제안서 제출
  6. 6“평생 피아노만 쳤는데…데뷔작 칸 초청돼 영광”
  7. 7‘돗자리 클래식’ 향연…주말 시민공원 달군다
  8. 8학교 급식실 골병의 근원 ‘14㎏ 배수로덮개(그레이팅)’ 무게 줄인다
  9. 9“군대 보내기 무섭다” 부대 사망사고 年 100여건 집계
  10. 10건설업계 만난 금감원장 “PF 부실정리 미루면 대형업체도 못 버텨”
  1. 1글로벌허브법, 22대 부산 여야 ‘1호 법안’ 발의
  2. 2부산시의회 ‘뿌리산업 연구모임’ 정책 개발 시동
  3. 3尹, 4개 쟁점법안 거부권…‘세월호법’만 수용
  4. 4이재명 “민생지원금 25만 원 차등지원도 수용하겠다”
  5. 5尹, 채상병 사건 이첩날 이종섭과 3차례 통화…野 “외압 스모킹건”
  6. 6“민생·정책정당 집중” 22대 국회 앞 與 결의
  7. 7“오 마이 프렌드” UAE대통령·이명박 16년 우정 화제
  8. 8與 “검토·합의 없는 3無 법안”…野 “거부병 걸린 대통령”
  9. 9[속보]북, 오물 풍선 도발 이어 탄도미사일 발사
  10. 10국회 떠나는 김두관·박재호·최인호…PK 민주당 재건 주력할 듯
  1. 1[뉴스 분석] 혁신 설계로 파격 인센티브 잡아라…삼익비치 등 5곳 ‘군침’
  2. 2가덕신공항 부지공사만 10조…주거래은행 누가 될까
  3. 3광안 3구역 재개발 수주전…삼성물산 입찰제안서 제출
  4. 4건설업계 만난 금감원장 “PF 부실정리 미루면 대형업체도 못 버텨”
  5. 5코스닥 현금배당 1위 리노공업, 455억 풀었다
  6. 6일광 노르웨이숲 오션포레- 리조트형 하이엔드급 아파트…휴가 같은 일상 집에서 즐겨라
  7. 7동국씨엠, 獨 에쉬본에 지사…‘부산 K-강판’ 유럽 누빈다
  8. 8“2030년 극지운항 400조 예상…방한기술 개발 서둘러야”
  9. 9삼성전자 노조 첫 파업 예고
  10. 10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31일 공식 발족
  1. 1[단독] 직원간 주먹다짐, 택시운전사 폭행…부산 공공기관 왜이러나
  2. 2학교 급식실 골병의 근원 ‘14㎏ 배수로덮개(그레이팅)’ 무게 줄인다
  3. 3“군대 보내기 무섭다” 부대 사망사고 年 100여건 집계
  4. 4부산 한 초등학교 급식실서 화재… 일부 직원 연기 흡입
  5. 5여아 성추행 혐의 무자격 원어민 강사 구속(종합)
  6. 6‘김건희 수사’ 서울중앙지검 1차장에 박승환
  7. 7[뭐라노]느슨해진 기강…가장 큰 피해자는 시민
  8. 8공항 소음지역을 테마관광지로 변신 시도…‘역발상’ 성공할까?
  9. 9손녀 둘의 조손가정, 안전한 주거위한 도움 필요
  10. 10“히말라야 8000m 신루트 개척한 강연룡 기려야”
  1. 1소년체전 부산골프 돌풍…우성종건 전폭지원의 힘
  2. 2박세웅 마저 와르르…롯데 선발 투수진 위태 위태
  3. 3명실상부한 ‘고교 월드컵’…협회장배 축구 31일 킥오프
  4. 4한국야구 프리미어12 대만과 첫 경기
  5. 5연맹회장기 전국펜싱선수권, 동의대 김윤서 사브르 우승
  6. 6낙동중(축구) 우승·박채운(모전초·수영) 2관왕…부산 23년 만에 최다 메달
  7. 7“농구장서 부산갈매기 떼창…홈팬 호응에 뿌듯했죠”
  8. 8호날두 역시! 골 머신…통산 4개리그 득점왕 등극
  9. 94연승 보스턴 16년 만에 정상 노크
  10. 10오타니, 마운드 복귀 염두 투구재활 가속
우리은행
위기가정 긴급 지원
손녀 둘의 조손가정, 안전한 주거위한 도움 필요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BS그룹’ 박진수 회장
  • 국제크루즈아카데미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