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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일손 6000명 부족…정부 조선업 처방 안 먹혀

삼성重도 3000여 명 인력난

  •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  |   입력 : 2023-01-05 19:50:38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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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노동자 쿼터 완화됐지만
- 현장투입 수 개월… 효과 미미
- 업계, 원하청 구조·임금 개선
- 용접공 양성 등 특단 대책 요구

수주 호황을 맞은 조선업계가 외국인 인력 채용이 더딘데다 현장을 떠난 국내 인력이 되돌아오지 않으면서 인력난에 여전히 허덕이고 있다. 정부가 외국인 인력 쿼터제 등을 대폭 완화했지만 실제 채용까지 수개월이 소요되면서 여전히 현장에서는 노동력 부족에 아우성친다.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전경. 국제신문DB

5일 경남 거제의 양대 조선소와 관련 당국 등에 따르면 2021년 하반기부터 수주 호황을 맞으면서 3년 치가 넘는 일감을 확보했으나 노동력이 부족해 공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사내 96개 협력사 현장 생산 인력이 1만8000명은 돼야 정상 조업할 수 있지만 현재 1만2000여 명에 그친다. 발판 설치·해체 협력사인 A 사는 한때 500명이 근무했으나 현재는 200명만 남아 있을 뿐 현장을 떠난 인력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올해 생산에 필요한 인력은 1만6000여 명이지만 현재 1만3000여 명만이 현장을 지킨다. 현장인력 3000여 명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최근 입국한 인도네시아 국적 용접 전문인력 41명을 산업 안전·교육 등을 마친 뒤 현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도 당장 급한 현장 인력 500~600명을 외국인 노동자로 충원할 방침이다.

문제는 부족한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해 4월부터 외국인 인력 쿼터제를 대폭 완화했지만 행정절차 등에 장시간이 소요되면서 실제 입국자는 소수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지난해 7월 말부터 총 17차례에 걸쳐 해외 현지에서 기능인력 기량 검증을 했는데, 통과한 3500여 명 중 실제 입국자는 3% 수준인 90여 명에 그친다. 이처럼 외국인 인력이 실제 들어오기까지 행정절차가 5개월 이상 걸려 국내 조선업계에 올해 상반기에 충당돼야 할 용접공 4000여 명을 채우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장의 요구에 정부 대책이 뒤따르지 못하면서 인력 수급이 적기에 이뤄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이와 함께 업계에서는 국내 인력 수급의 근본 문제가 임금이라고 지적한다. 기존 조선소 용접 인력이 인건비가 비싼 반도체 공장 등으로 대거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공장 등과 비교할 때 조선 협력업체 인건비는 70~80%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사협의회 권수오 회장은 “조선업 호황 이면에는 ‘일감은 있는데 일할 사람이 없다’는 인력난이다”며 “외국인 근로자도 검증인력을 늘려서라도 행정처리에 속도를 내는 것은 물론 인력난 해소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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