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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아시아 공장 품어라" 부산·경남 유치전

전국 지자체 경쟁 각축 속 市·道도 의향서 제출 ‘가세’

  •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 김현주 기자, 유정환 기자
  •  |   입력 : 2023-01-05 20: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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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라이포트 물류망 강점인
- 강서 경자구역 송정지구와
- 국내 최대 자동차 클러스터
- 창원·밀양·김해 3곳 후보로

부산시와 경남도가 미국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아시아 제2기가팩토리(생산기지)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전국 지자체가 테슬라 생산기지 유치전에 뛰어든 가운데 부산시와 경남도는 ‘트라이포트(항만 공항 철도)’ 물류망과 전기차 생산기지로서의 강점을 앞세워 유치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화상으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와 화상 면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5일 부산시와 경남도에 따르면 2개 지자체는 지난달 정부에 테슬라 아시아 생산기지 유치 의향서를 제출했다. 부산시는 테슬라가 아시아 생산기지 선정에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항만과 공항, 철도가 연결된 효율적인 교통망과 배후물류단지 등의 입지를 강조하며, 개발 예정인 강서구 경제자유구역 송정지구 부지 제공을 제안했다. 또 인근에 코렌스EM을 중심으로 한 전기차 부품 생산 집적단지가 생겨 테슬라 공장이 들어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과 경제자유구역 내 신도시 국제학교 등 우수한 정주환경도 부각했다.

부산시는 이성권 경제부시장이 직접 코트라를 찾아 의향서를 낼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 시 이준승 디지털경제혁신실장은 “테슬라가 아시아 생산기지 선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항만과 부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 등 입지와 주변 환경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도도 지난달 창원 밀양 김해 등 3곳을 후보지로 정해 정부에 테슬라 아시아 생산기지 유치 의향서를 냈다. 경남도는 울산과 더불어 국내 최대 자동차 관련 클러스터가 조성되어 있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많으며, 항만이 가깝고 고속도로망이 잘 갖춰진 지리적 강점이 있다는 점도 적극적으로 알렸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직원들에게 “테슬라와 전지 재료 공장 투자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LG화학 등과 수시로 접촉해 기업의 요구사항을 파악해야 한다”고 주문하며 유치에 의지를 드러냈다.

테슬라 아시아 생산기지 유치전은 지난해 11월말부터 달아올랐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윤석열 대통령과 화상 접견을 하며 테슬라 아시아 생산기지 후보 중 한 곳으로 한국을 고려하겠다고 밝힌 이후 전국의 지자체가 ‘테슬라’ 유치에 돌입했다. 이에 정부는 코트라를 통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유치 의향서를 신청받아 테슬라 코리아에 전달했으며, 빠르면 상반기 내에 입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치 의향서를 낸 곳은 17개 시·도는 물론 기초자치단체까지 가세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자체들이 테슬라 아시아 생산기지 유치에 적극적인 이유는 연간 전기차 2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대형 공장을 유치할 기회인 데다, 세계적인 기업이 들어옴으로써 이로 인한 도시 이미지 상승과 경제 파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자본을 유치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인 만큼 지자체마다 대기업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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