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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구를 사랑한 서울 토박이, 지역 1호 ‘고향사랑기부금’ 쾌척

산복도로 등에 매료된 한부귀 씨, “주민에 보탬되길” 500만원 기탁

  •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 박현철 기자, 정지윤 기자
  •  |   입력 : 2023-01-02 19:50:55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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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고성·거창서도 뜨거운 호응

새해 첫날(1일)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시작된 가운데, 부산과 경남 지역 곳곳에서 ‘1호 기탁자’가 등장했다.
김진홍 부산 동구청장과 고향사랑기부금제 동구 1호 기탁자인 한부귀(오른쪽) 씨. 부산 동구 제공
부산 동구는 출판·홍보 전문업체 더한스 한부귀 대표가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1인 최대한도인 500만 원을 기탁했다고 2일 밝혔다. 서울 종로구 토박이인 한 대표는 2010년부터 매년 부산 동구의 근대 문화 유적지를 여행하는 ‘동구통’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동구가 북항재개발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통해 보다 살기 좋은 동네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어 “부산 동구라고 하면 산복도로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며 “(고향사랑기부제가) 산복도로 꼭대기 집에 사는 주민의 삶에 도움이 되고, 이곳에서 삶의 터전을 일군 어르신들이 여생을 편안하게 보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경남 고성군에서는 하일면 출신의 디케이앤디 최민석 대표가 고향사랑기부제 1호 주인공이 됐다. 최 대표는 지난 1일 500만 원을 기부했다. 디케이앤디는 합성피혁을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기업이다. 최 대표는 “고향사랑기부제의 첫 주인공이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고성이 더욱 따뜻하고 행복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에도 고향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1000만 원을 기부했다.

거창군에는 대구에 사는 신철범 씨가 500만 원을 기부했고, 남해군에는 구덕순 재경향우회 명예회장이 500만 원을 기부하는 등 고향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줄을 이었다.

이외 부산시에 10만 원, 기장군에 7만 원을 기부하거나, 남구와 강서구에서는 담당 공무원이 시스템 확인을 위해 소액을 내며 ‘1호 기부자’ 타이틀을 차지하기도 했다. 부산진구는 1000원과 100원의 소액 기부금이 들어와 담당자가 당황하는 일도 있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고향사랑기부제 관련 기부금 확보 과열 양상을 주의해달라는 공문을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발송했다. 고향사랑기부금제는 개인이 본인의 주소지 외 지자체에 기부하면 금액에 따라 일정 비율을 세액공제해 주는 제도다. 1인이 연간 500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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