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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 안 줄이면…60년내 부울경 겨울이 사라진다(종합)

기상청, 기후변화 보고서 공개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22-12-29 19:57:03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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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충북·경기·경북 외 ‘한파 0’
- 폭염·열대야 일상… 폭우 잦을듯

온실가스를 지금처럼 배출하면 부산·울산·경남을 포함한 우리나라 남부지역과 제주가 이번 세기 안에 겨울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28일 부산 부산진구 시민공원 남문에 설치된 기후위기시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지구의 평균 기온이 1.5도 상승하기까지 남은 시간을 나타내고 있다. 국제신문 DB
기상청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상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와 지난해 산출한 남한 고해상도(1㎞) 기후변화 시나리오 등을 토대로 지역별 기후변화 전망을 29일 공개했다. 이번 전망은 전국 17개 광역시도와 220여 기초자치단체 뿐만 아니라 3500개에 달하는 읍면동별로도 제시됐다.

광역지자체 기후변화 전망을 보면 ‘온실가스를 현재와 비슷하게 배출하는 경우’(SSP5-8.5·고탄소시나리오) 부산·울산·경남·대구·광주·전북·전남·제주 등 8곳은 이번 세기 후반기(2081~2100년) 겨울이 ‘0일’일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학적으로 겨울은 ‘일평균 기온이 5도 미만으로 떨어진 뒤 다시 올라가지 않았을 때’를 그 첫날로 본다.

1991~2020년 평균(평년) 겨울은 ‘12월 4일부터 이듬해 2월 28일까지’로 87일간이다. 이 역시 1981~2010년 평균(94일)보다 7일 짧아진다.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2도 이하인 한파일도 사라지겠다. 고탄소 시나리오를 적용하면 금세기 말 강원 충북 경기 경북을 뺀 나머지 광역지자체는 한파일이 0일로 예상된다. 이마저 강원(2.6일)을 제외하면 충북 0.3일과 경기·경북 0.2일로 하루가 안 될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 한파일은 0~21.9일이다.

겨울이 사라지면서 여름이 늘어 제주는 금세기 말 1년의 약 60%(211일)가 여름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129일)보다 82일 길어지는 것으로 강원(81일→163일)과 함께 광역지자체 중 제일 많이 길어진다. 여름은 ‘일평균 기온이 20도 이상으로 오른 뒤 다시 떨어지지 않았을 때’가 그 첫날이다. 평년 여름은 ‘5월 31일~9월 25일(118일간)’이다.

폭염과 열대야는 빈번해지겠다. 현재 광역지자체 폭염일은 4.8~32.4일인데 금세기 말 69.1~120.1일로 11.6~96.7일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열대야 일수는 2.2~22.5일에서 55.2~103.3일로 11.4~84.8일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망에 따르면 대구(금세기 말 폭염일 120.1일)와 제주(금세기 말 열대야 일수 103.3일)는 금세기 말엔 연중 3분의 1 동안 폭염 또는 열대야를 겪겠다.

겨울이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기온상승 때문이다. 고탄소 시나리오에 따르면 광역지자체 연평균기온은 금세기 말 17.0~21.9도로 현재(10.5~16.1도)보다 약 6도 높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기온 상승 폭이 가장 큰 지자체는 서울과 경기로 6.7도였다. 기후변화 전망은 기후정보포털(www.climate.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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