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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김해시장, 소통행정 이후가 중요하다

  •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  |   입력 : 2022-12-13 19:57:08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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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태용 경남 김해시장이 이달로 취임 6개월째를 맞는다. 딱딱한 기존 이미지에서 ‘소통 시장’으로 거듭나며 이미지 변신을 꾀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역대 단체장들은 관료 출신이든, 아니든 다소 권위주의적이었다. 단체장으로서 실적을 내야 한다는 압박감에 소통보다 지시가 앞설 때가 많았다. 그런 의미에서 홍 시장은 타인의 말을 적극적으로 경청하며 이전 시장들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듯하다.

‘홍태용 표’ 공감 행정이 민원 현장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최근 시내버스 노조의 파업 시도를 막은 것이 한 예다. 버스회사 대표와 만나 ‘시민을 담보로 할 수 없다’며 담판을 지어 두 달여 만에 협상을 타결했다. 대동산단 주변 월촌마을 주민들이 물류단지가 마을 앞을 가로막는 계획에 분노하자, 시민 대표와 격의 없이 대화하면서 해결의 물꼬를 틔웠다. 시장이 직접 민원인을 만나면서 실무선에서 이뤄지는 협상 단계를 없애 신속히 처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60만 명 김해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시장에게 부여된 막중한 책무다. 늘어나던 인구는 주춤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미래 먹거리 산업을 만들어야 하지만 쉽지 않다. 김해의 자랑인 의생명산업을 국책사업으로 만드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대구 오성 원주 등과 같은 의료특구는 국책사업으로 현재까지 무려 1조 원씩 투자됐지만 김해는 독자적으로 추진해 고작 1000억 원이 투입됐다. 중앙정부와의 교감을 통해 부울경 유일의 국책 의료특구로 만들기 위해 더욱 동분서주해야 한다.

홍 시장의 공약인 동북아물류플랫폼 조성은 물론, 2024년 개최 예정인 세계한상대회도 경남에서 창원에 이어 두 번째로 유치해 볼 만한 대형 프로젝트다. 세계한상대회는 전 세계 재외동포 경제인과 국내 기업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권위 있는 경제축제다.

다만, 최근 시의회를 통과한 시 행정조직 개편안은 다소 유감이다. 동북아물류플랫폼을 이끌 조직이 팀제로 격하됐고, 공공의료원 추진도 팀 수준에 그친다.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여야 실적을 내는 데 유리하지 않을까. 새해에는 홍 시장의 슬로건인 ‘꿈이 이뤄지는 따뜻한 행복도시’를 앞당길 수 있는 좋은 시정이 펼쳐지길 바란다.

박동필 메가시티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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