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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수능 2년차…최상위권 ‘이과 쏠림’ 심화

서울중등진학연구회 분석 결과

  • 방종근 jgbang@kookje.co.kr, 김미희 기자
  •  |   입력 : 2022-12-11 19:40:36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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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과과목 미적분·기하 선택 93%
- 교차지원 ‘문과 침공’ 늘어날 듯
- 전국 수석엔 권하은 양 등 3명

문·이과 통합수능 2년 차인 올해 국어와 수학영역 최상위권에서 ‘이과 쏠림’이 심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서 종로학원 주최 ‘2023 정시 합격전략 설명회’에 참여한 수험생 학부모가 배치 참고표를 보며 입시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서울중등진학연구회가 87개 고등학교 2만6000여 명의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수학영역 1등급을 받은 학생들 가운데 선택과목으로 ‘확률과 통계’를 본 학생들의 비율은 6.55%에 불과했다. 나머지 93.45%는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들이었다.

대학들이 자연계열 모집에 미적분이나 기하 선택을 요구하고 있어 이 과목 시험을 치른 학생들은 주로 ‘이과’로 분류된다. 지난해에도 수학 1등급 가운데 미적분과 기하를 선택한 학생들이 94.20%에 달했다.

또 1등급 가운데 ‘언어와 매체’ 선택 비율은 지난해 70.88%에서 올해는 85.58%로 15%P 가까이 치솟아 상위권 학생이 많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업체의 분석도 비슷했다. 종로학원이 올해 수능에 응시한 고3 수험생과 졸업생 4968명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수학 1등급 가운데 미적분·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은 88.9%,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수험생은 11.1%였다.

국어영역 역시 1등급 가운데 언어와 매체 선택 비율이 72.1%로, 지난해 65.0%보다 7%P 이상 높아졌다.

미적분 등을 선택한 학생들이 최상위권을 독점하면서 이들이 높은 표준점수를 바탕으로 대학 인문사회계열에 교차 지원하는 ‘문과 침공’이 지난해보다 더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는 고득점 구간대에서 교차 지원 의사가 더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수학 과목에서 이과생들이 유리한 구도가 그대로 나타났고, 언어와 매체에도 이과생이 더 쏠려 수학과 국어 모두 이과생이 유리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수능에서 부산 출신인 울산 현대청운고등학교 3학년 권하은(18·사진) 양이 만점을 받아 전국 수석을 차지했다. 권 양은 “코로나19 탓에 외출이 금지돼 학원에 다니지 못했으나 새로운 유형이나 다양한 문제를 찾아 푼 것이 비결”이라고 말했다. 의사의 꿈을 키우고 있는 그는 “초등학교 때 호흡기가 좋지 않아 자주 병원 신세를 졌다. 거기서 의사 선생님들을 보고 나도 남을 돕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번 수능에선 권 양을 포함한 재학생 2명과 재수생 1명 등 만점자가 총 3명 나왔다. 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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