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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형 급행철도(BuTX) 모델은…고속·수소전동차, 하이퍼루프 3파전

市, 12일 공청회서 공개 예정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22-12-08 19:34:51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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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시장 공약 융합형 사업
- 국가철도망 반영 땐 국비 확보
- 가덕신공항 활용도 높이려면
- 대구권 노선 지자체 설득 과제

부산시가 신개념 교통수단으로 도입을 추진하는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가 이달 윤곽을 드러낸다. 시는 오는 12일 시민공청회를 열고 BuTX에 관한 구체적인 구상과 도입할 교통수단 등을 공개할 예정(국제신문 8일 자 1면 보도)이다. 또 경남 울산 대구 등을 아우르는 광역급행철도의 효율성 용역을 곧 시작하는 등 동남권 교통망 개선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형 하이퍼루프 이미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8일 부산시에 따르면 BuTX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인 ‘부울경 광역급행철도(GTX) 건설’과 박 시장의 공약인 ‘어반루프 구축’이 합쳐진 것으로 볼 수 있다. BuTX가 Busan Urban Train Express로 지어진 것도 이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 부산지역 주요 공약으로 부울경 GTX 건설을 약속했다. 부울경 GTX를 구축해 가덕신공항의 접근성을 높이고, 부산을 중심으로 울산·경남을 잇는 광역철도망을 활용해 각 도심까지 20~30분 내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해 부울경 생활공동체를 만들고 지방 균형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구상이었다.

이에 시는 BuTX의 동남권 광역연계구간으로 ▷울산권 ▷창원권 ▷양산권 ▷대구권을 계획하고, 이번 달 국·시비 4억5000만 원을 들여 ‘동남권 교통체계 효율화’ 용역에 착수한다. 내년 11월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BuTX 동남권 광역연계구간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 본격적인 국비 확보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문제는 타 지자체가 얼마나 호응할지 여부다. 특히 가덕신공항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대구·경북의 수요를 끌어들여야 하기에 BuTX에 대구권 노선을 포함했는데, 여전히 신공항 건설이 숙원 사업인 대구가 부산과의 협업에 얼마나 참여할지 미지수다. 시는 부산 도심구간 노선이 포함된 울산권(가덕신공항~북항~동부산~좌천~울산 태화강, 81㎞)과 BuTX 계획에 긍정적인 양산권(북항~부전역~노포역~양산 북정, 35㎞) 등을 우선 순위에 두고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관심사는 BuTX를 통해 박 시장의 공약인 어반루프를 얼마나 실현하는지 여부다. 박 시장은 후보자 시절 주요 공약으로 도심형 초고속 교통 인프라 ‘어반루프 구축’을 내세웠다. 지하에 터널을 뚫고 신속하게 이동하는 신개념 교통수단을 도입해 동·서부산을 빠르게 잇겠다는 구상이었다. 시는 어반루프 구축을 위해 지난 3월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차세대 광역급행차량시스템 연구 등을 진행했다.

시는 BuTX의 교통수단 후보로 하이퍼루프와 고속전동차, 수소전동차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하지만 BuTX에 박 시장이 어반루프의 교통수단으로 제안했던 하이퍼루프를 도입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하이퍼루프는 공기저항이 없는 상태의 튜브 안에서 자기력으로 차량을 부상시켜 최고 시속 1200㎞로 주행하는 초고속 교통시스템으로, 지하공간에 적용하는 것이 어렵고 안전성도 입증되지 않았다. 시가 정부의 ‘하이퍼튜브 실증사업 테스트베드’ 공모에 참여하지 않은 것도 이런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다. 이에 정부 R&D 과제로 개발한 모델이 있는 수소전기차가 대안으로 부상할 수도 있다.

다만 시가 고려하는 3개의 교통수단 모두 실증화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에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전에 구축하기에는 시기적으로 무리가 있고, 부산 도심구간 사업비 2조5860억 원을 어떻게 마련할지도 과제다. 시 관계자는 “사업비 규모가 크지만 도시철도망은 국비를 60%까지 지원받을 수 있고, 민간 자본을 유치하는 방법도 있기에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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