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신생아 낙상사고 낸 산후조리원, 하루 지나 부모에 알려

부산 생후 12일 골절상에 뇌출혈…근무자는 속싸개 싼 뒤 자리 비워

부모 “병원에 법적 책임 물을 것”

10월엔 산모 분만중 사고주장도

  • 최혁규 기자 narrative@kookje.co.kr
  •  |   입력 : 2022-12-01 21:21:12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지역 병원 내 산후조리원에서 생후 12일 된 신생아가 처치대에서 떨어져 머리에 골절상을 입었는데도 제때 부모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고소장이 접수(국제신문 지난달 30일 온라인 보도)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에 앞서 이 병원은 지난 10월 유도 분만 중이던 임산부가 과다출혈로 인한 뇌손상 피해를 본 사례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산후조리원 간호조무사가 낙상사고 전 아기를 속싸개로 싸는 모습(왼쪽 사진 원 안). 오른쪽 사진은 아기 뇌에 피가 고인 모습이다. 제보자 제공
부산 사하경찰서는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간호조무사 A 씨를 수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2시께 높이 85㎝가량의 기저귀 처치대에 있던 신생아가 바닥에 떨어졌는데도 이를 곧바로 부모에게 알리지 않는 등의 혐의를 받는다. 아기가 떨어질 당시 A 씨는 자리를 비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부모에 따르면 A 씨는 아기가 떨어진 이후에도 부모에게 ‘수유콜’을 했다. 아기 어머니 B 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수유방에 도착했을 때 산후조리원 직원들이 아기를 건네주면서도 낙상과 관련된 단 한마디의 말도 하지 않았다”며 “아기가 계속 울기에 ‘배가 고픈가’라고만 생각했다”고 울먹였다.

부모가 사고를 안 시점은 사고발생 23시간이 흐른 지난달 29일 정오를 지나서다. B 씨는 “조리원이 낙상사고 이후 아기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아무런 통지 없이 엑스레이 검사를 했다가 머리에 골절상을 확인한 뒤에서야 사고 소식을 전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후 아기는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고, 확인 결과 뇌에 출혈이 있는 점이 추가로 확인돼 지난달 30일 수술을 받았다. 아기는 현재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실제 본지 취재진이 B 씨를 통해 확보한 산후조리원 내 CCTV 영상을 보면 A 씨가 아기를 속싸개에 싼 뒤 자리를 비운 4분여 동안 아기 혼자 있었다. 이후 아기가 떨어진 걸 확인한 수간호사가 급하게 아기 쪽으로 뛰어가고 잠시 뒤 다시 기저귀 처치대에 올려 두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B 씨는 “다행히 수술 경과가 좋다고 들었다”면서도 “아기를 돌보지 못한 간호조무사뿐만 아니라 이 사실을 알고도 부모에게 제때 알리지 않은 것 역시 문제다. 병원과 다른 의료진에게도 분명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이 병원 산부인과에서 유도분만 중이던 산모 C 씨가 저산소성 뇌손상을 입은 사고가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분만 과정에서 C 씨는 장기 일부가 파열되고 과다 출혈로 의식불명인 상태에서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C 씨의 배우자는 “분만 도중 옆방에 대기하며 자연분만이 힘들 것 같다고 이야기하는 게 들렸다”며 “아이를 낳은 뒤에도 의료진은 아내의 상태가 괜찮다고 했지만, 막상 회복실에서 본 아내는 과다출혈로 쇼크가 온 상태였다. 급하게 대학병원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도 출혈이 너무 심했다”고 말했다.

C 씨는 현재 가족과 가벼운 의사소통이 될 정도로 호전됐지만, 지속적인 약물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가족은 해당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한편 본지 취재진은 이날 해당 병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2. 2“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3. 3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4. 4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5. 56일 부산국제영화제 팡파르…사상 첫 화요일 개막
  6. 6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7. 7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10. 10“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 1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2. 2‘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3. 3부울경 펀드인데 절반가량은 수도권 투자…제도취지 무색
  4. 4軍 “北 지뢰 터져 장병 부상” 결론…군사분계선 이남 제거작전 돌입(종합)
  5. 5장동혁, 육영수 생가 방문…‘암살자(들)’로 진보 맹공
  6. 6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7. 7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8. 8[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9. 9[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10. 10‘盧 수사’ 與-한동훈 논쟁 확전…“석고대죄하라”-“성역화 말라”
  1. 1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2. 2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3. 3지역상품 우선구매 ‘부산이 삽니다’ 민간 확산 드라이브
  4. 4증권·산업계도 AI 해킹 포비아…휴일 반납 하고 긴급 점검
  5. 5누리호 7일 발사 앞두고 6일 기립(종합)
  6. 6SNS레시피가 제품으로…농심 스낵 ‘너구링’ 선봬
  7. 7“북항 더 핫하게” 시민과 명소화 모색
  8. 8[한 손 뉴스] 양양 송이 ㎏당 171만 원…생산량 줄어 역대 최고가
  9. 9주민번호 대량 유출 빈번, 최근 6년 505만 건 털려…‘온라인 번호’는 278만 건
  10. 10어선원 직불금, 60일 승선하면 받는다
  1. 1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2. 2“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3. 3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4. 4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5. 5“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7. 7김해시의원 활동비는 1만 원 깎였다
  8. 8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9. 9출소 한 달 만에 또…유치장 난동 40대 징역형
  10. 10“디지털농업·특화브랜드로 청년농부 유입 이끌 것”
  1. 1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2. 2“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3. 3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4. 4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5. 5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8. 8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9. 9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10. 10‘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