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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첫 탈북민 사립대안학교 인가 …통일 꿈 쑥쑥 자란다

2014년 개교 강서구 장대현학교

전국 4번째 …영호남 지역선 처음

내년 중고교로 신입생 20명 모집

졸업생들 대학진학 유학 등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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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개교한 탈북 청소년 기숙형 대안학교인 ‘장대현학교’가 부산 최초로 사립 대안학교 인가를 받았다. 내년부터 ‘장대현 중·고등학교’로 교명을 바꾸고, 정원 20명 규모의 신입생 모집에 나선다. 영호남 지역에서 유일한 탈북 사립 대안학교이자 전국에서 4번째 사례다.

지난달 부산 강서구 장대현학교 강당에서 평화통일 골든벨 행사가 열렸다. 장대현학교 제공


 부산시교육청은 강서구 신호동에 있는 장대현학교를 사립 대안학교(각종학교) 1호로 인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곳은 충남 이남에서 유일한 인가 탈북학교로, 수도권의 여명학교 하늘꿈중고등학교 드림학교에 이어 전국 4번째로 탈북 사립 대안학교 인가를 받았다. 내년 3월 1일 ‘장대현 중·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해 개교할 예정이다. 총 정원은 20명(중학 2개 학급, 고등 2개 학급)이다. 탈북학생은 북한 또는 중국 등 제3국에서 태어나 한국에 입국한 후 재학 중인 북한이탈주민의 자녀를 의미한다.

 장대현학교는 통일부 산하 비영리 재단법인 북한인권과민주화실천운동연합이 2012년 익명의 기독교 신자의 건물을 기증받아 설립했다. 2014년 개교한 이후 같은 해 부산시교육청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으로 지정받아 시교육청과 연계한 탈북학생 위탁교육을 통해 체계적인 학사운영과 교육행정능력을 갖췄다. 현재 재학생은 19명이다. 전임교사 7명을 비롯해 총 교직원 12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후 학교는 탈북학교의 지역적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고 탈북학생을 부적응 학생이 아닌 통일인재로 성장시키기 위한 맞춤형 교육을 위해 사립 대안학교 인가를 신청했다. 지난해 1월 교육환경평가를 신청한 이후 5개월만에 시교육청으로부터 교육환경평가서 승인을 받았고, 같은 해 8월 27일 대안학교 설립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 2년 만에 인가를 받았다.



원어민 교사가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 장대현학교 제공


 이곳은 글로벌 교육 지원에도 힘쓴다. 2017년 미 국무부 풀브라이트재단으로부터 탈북학교 최초 원어민교사 파견학교로 지정됐다. 2019년에는 독일코리아재단, 독일영사관 등과 협업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독일어와 독일문화를 가르친다.

 교육 성과도 눈에 띈다. 장대현학교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1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취업한 2명을 제외하고 모두 대학에 진학했다. 2017년 졸업생 A 씨는 북한 량강도 혜산시에서 태어나 마음껏 공부하고 싶어서 16세에 북한을 떠났다. 어렵게 한국에 도착해 2014년 장대현학교에 입학했고, 1년 4개월 만에 중·고졸 검정고시에 모두 합격했다. A 씨는 인권변호사의 꿈을 가지고 고려대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했다. 대학생활 중에는 미 국무부 장학생으로 선발돼 미국 미네소타주립대학으로 유학을 다녀왔고, 현재 졸업을 앞두고 로스쿨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 또 지난해 졸업한 B 씨는 통일세대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독일의 사례를 배워 통일을 준비하고자 부산외대 독일어학과에 진학했다.

 장대현학교 임창호 교장은 “통일 준비 과정뿐 아니라 통일 이후에도 필요한 통일학교로서의 모델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시교육청과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탈북학생들의 회복과 전인교육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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