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눈높이 사설] ‘지방소멸’ 경고…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국제신문 11월 15일 자 23면 참고

  • 감민진 가야초 교사
  •  |   입력 : 2022-11-28 19:17:30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지방소멸 추세가 비수도권의 군 단위를 넘어 광역시와 수도권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이 최근 개발한 ‘K-지방소멸지수’를 토대로 소멸 위험도를 조사한 결과다. 인구증감률, 지역내총생산, 지식산업비율 등을 근거로 전국 228개 지자체를 분석했더니 9곳이 소멸위험지역으로, 50곳이 소멸우려지역으로 분류됐다. 부산의 경우 소멸우려지역에 영도구와 서구가 들어갔다.

산업연구원의 이런 연구 결과는 부산 입장에선 새롭지 않다. 인구가 감소하고 젊은이들이 수도권으로 대거 빠져나가는 현상은 해가 갈수록 가속도가 붙고 있어서다. 수도권으로 가장 많은 인구가 유출되는 곳은 부산, 울산, 경남을 비롯한 동남권이다. 비수도권 도시 중에서 부울경이 그나마 인구 비중이 높기때문에 수도권으로의 유출 여력 또한 높을 수밖에 없다. 부산 사람 전체 소득이 서울 상위 10%의 합계보다 적다고 하니 불균형이 지속되면 비수도권의 이탈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다.

‘심각하다’는 문제의식은 넘치는데 정작 해법 마련은 지지부진하다. 국가든 지자체든 그다지 경각심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보여서 하는 말이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수도권에 적용되는 공장총량제를 완화하겠다고 하는가 하면, 수도권 기업에 세제 혜택을 확대하고 유턴 기업의 수도권 증설을 유도하기까지 한다. 벼랑에 선 지방대는 외면한 채 수도권 대학의 반도체 학과 정원을 늘리고 주택 공급 역시 수도권에 집중하는 식이다. 인구와 소득의 절반, 기업의 90%가 몰린 수도권에 오히려 더 몰아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똘똘 뭉쳐야 할 부울경마저 출범을 코앞에 둔 부울경 특별연합(메가시티)을 무위로 돌리고 말았다.

우리나라의 인구문제는 두 가지 방향성이 있다. 총량 감소와 수도권 집중이다. 전체 인구가 줄어드는데 그나마 있는 사람마저 특정 지역으로 쏠리니 나머지는 이중삼중 고통에 시달리는 구조다. 저출산 예산을 수십조 원 투입한다고 해서 인구 감소를 막지는 못한다. 그렇다면 특정지역으로의 쏠림만이라도 멈춰야 한다. 지역 대학을 살리고 지역 기업을 살리는 국토균형발전은 더이상 말이 아니라 실천이 급하다.


# 어린이 사설 쓰기

미국 워싱턴 주 스포캔시에 숲과 개울이 있어 아이들을 키우기에 완벽한 곳이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이상적인 집터를 꿈꾸던 포리스트 베어드는 그 땅을 구입해 집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이따금 젖먹이 아들 소렌을 안고 공사판을 둘러보며 다짐하듯 속삭였습니다. “소렌, 넌 이 들판과 개울을 뛰어다니며 이 멋진 집에서 살게 될 거야!”

4년간의 공사가 끝나고 드디어 새집으로 이사를 한 베어드 가족은 1주일 후, 다시 짐을 꾸려야 했습니다. 전에 살던 집이 팔리지 않아 은행빚을 갚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옛집으로 간 베어드는 곧 실의에 빠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가족은 휴가를 떠났습니다. 풀밭에 누워 잠깐 잠이 든 베어드는 갑자기 아내의 비명을 들었습니다. 베어드는 곧바로 아내의 목소리가 들리는 우물가로 달려갔습니다. 우물 안에는 소렌이 팔을 늘어뜨린 채 떠 있었습니다. 잠시 후 소렌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며칠 동안 혼수상태가 계속됐습니다. 그는 아들 걱정에 피가 마르는 것 같았습니다.

사흘째 되는 날 밤, 기적적으로 소렌이 깨어났습니다. 소렌은 몇 주일 뒤에는 재잘거리며 온 집안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때야 베어드는 중요한 사실 한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이 이야기처럼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멋진 집이 아니라 건강한 가족의 웃음이 아닐까요. 그러나 우리 사회에는 저출산으로 인해 그 웃음소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저출산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써 봅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4년 만에 부산 곳곳서 정월대보름 행사 열린다
  2. 2“고양이도 개 못지않은 훌륭한 반려동물입니다”
  3. 3가덕~기장 잇는 부산형급행철도 시의회서 뭇매
  4. 4"안철수는 윤심 아니다""선거개입 중단" 대통령실-안철수 정면 충돌
  5. 5'투신 시도' 40대 여성, 경찰 보호 중 극단 선택… 경찰 대응 논란
  6. 6부산~쿠알라룸푸르 직항 노선 3년 만에 재개
  7. 7기장미역 구포국수로 고향사랑기부금에 답하다
  8. 8미국, 전투기로 자국 영공 진입한 中 정찰 풍선 격추
  9. 9'성 추문' 합천 해인사 주지 직무정지…조계종 "위신 실추"
  10. 10인력난 겪는 조선업 현장에 이달 중 외국인 2000명 투입
  1. 1가덕~기장 잇는 부산형급행철도 시의회서 뭇매
  2. 2"안철수는 윤심 아니다""선거개입 중단" 대통령실-안철수 정면 충돌
  3. 3영국 참전용사들, 런던에서 '부산'을 외치다
  4. 4이태원참사 국회 추모제…여야 “진상규명 재발 방지 대책 마련”
  5. 5윤심 논란에 대통령실 개입까지 진흙탕 싸움된 與 3·8전대
  6. 6대통령실 신임 대변인에 이도운, 5개월 만에 공석 해소
  7. 7민주당, 6년만에 대규모 '장외투쟁'…국민의힘 "방탄 올인" 비판
  8. 8김기현, 나경원 자택 찾아 "힘 합치자" SOS…羅 "역할 숙고"
  9. 9오늘 민주당원 수천 숭례문 장외투쟁...박근혜 퇴진 이후 7년만
  10. 10민주 장외투쟁에 국힘 당권주자들 "대선불복 사법불복 접어라"
  1. 1“고양이도 개 못지않은 훌륭한 반려동물입니다”
  2. 2부산~쿠알라룸푸르 직항 노선 3년 만에 재개
  3. 3인력난 겪는 조선업 현장에 이달 중 외국인 2000명 투입
  4. 4부산 1월 '연료 물가' 31% 급등…외환위기 이후 최고
  5. 5'화물연대는 사업자단체'…공정위, 고발 결정서에 명문화
  6. 6산업은행 부산지점·BIFC 공사 한창…‘새 식구 맞이’ 속도
  7. 7한국도로공사·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에 함진규·박동영 씨 내정
  8. 8기재부 "지하철 무임수송은 지자체 사무"…지원 거부
  9. 9윤 대통령 “해수부 장관이 직접 나서서 청보호 사고 수습하라”
  10. 10보신탕의 종말?…개고기 비슷한 이것 가격 급등 무슨 일?
  1. 14년 만에 부산 곳곳서 정월대보름 행사 열린다
  2. 2'투신 시도' 40대 여성, 경찰 보호 중 극단 선택… 경찰 대응 논란
  3. 3기장미역 구포국수로 고향사랑기부금에 답하다
  4. 4'성 추문' 합천 해인사 주지 직무정지…조계종 "위신 실추"
  5. 54년제 대학 총장 49.12% “내년쯤 등록금 인상 계획”
  6. 6시민참여연대 등 창녕군수 보선 국힘 무공천 촉구 집회 개최
  7. 7아파트 소음 문제로 이웃 보복 폭행한 50대 실형
  8. 8전남 신안 어선 전복 사고 이틀째 …추가 구조자 없어
  9. 9경남 진보단체 "'공안 탄압' 국정원·경찰청 직권 남용 혐의 고발"
  10. 10어린이보호구역 ‘노란색 횡단보도’ 도입
  1. 1국내엔 자리 없다…강리호 모든 구단과 계약 불발
  2. 2맨유 트로피 가뭄 탈출 기회…상대는 ‘사우디 파워’ 뉴캐슬
  3. 3WBC에 진심인 일본…빅리거 조기 합류 위해 보험금 불사
  4. 4‘셀틱에 녹아드는 중’ 오현규 홈 데뷔전
  5. 5한국 테니스팀, 2년 연속 국가대항전 16강 도전
  6. 6새 안방마님 유강남의 자신감 “몸 상태 너무 좋아요”
  7. 7꼭두새벽 배웅 나온 팬들 “올해는 꼭 가을야구 가자”
  8. 8새로 온 선수만 8명…서튼의 목표는 ‘원팀’
  9. 9유럽축구 이적시장 쩐의 전쟁…첼시 4400억 썼다
  10. 10오일머니 등에 업은 아시안투어, LIV 스타 총출동
우리은행
사진가 김홍희의 Korea Now
그대 단단히 딛고 선 바로 지금, 인생 다시 없을 뜨거운 시절 아니겠소
영도…먼저 온 부산의 미래
4인 이하 영세업체가 86.9%…총생산 강서구 20% 불과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