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 빌라에서 10대 형제가 숨지고 40대 부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지난 25일 오전 11시41분 인천시 서구 한 빌라에서 쓰러져 있는 10대 A 군 형제 등 일가족 4명을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A 군이 재학 중인 고교 교사의 연락을 받고 집으로 찾아가 소방당국과 공동으로 문을 강제로 열어 현장을 확인했다. 안방에 누워 있던 가족 중 A 군 형제는 숨진 상태였고 40대 B 씨 부부는 의식을 잃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재 뇌사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안방 앞에서는 극단적 선택 가능성을 짐작할 만한 흔적이 발견됐다. 장례식을 치르지 말고 시신을 화장해 바다에 뿌려달라는 내용의 자필 유서도 함께 나왔다. 유족 조사 결과 이들 가족은 기초생활수급자는 아니었으나 B 씨 부부가 별다른 직업이 없어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고교 1학년 나이인 동생 C 군은 지난해 중학교를 졸업한 뒤 고교에는 진학하지 않았다. 특성화 고교에 다니는 형 A 군은 지난 25일 현장 실습 업체에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침입 흔적이나 외상은 없었다”며 “유족을 상대로 계속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