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화물연대 파업 사흘째…충돌 긴장 속 주말 곳곳 물류 운송 차질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 사흘째인 26일 주말에도 물류 운송 차질이 계속되고 주요 항만 반·출입이 평시 대비 35%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정부가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검토하며 압박을 이어나가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선전전을 이어가고 있는 노조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화물 운송자들을 압박하며 투쟁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부산신항서 정상 운행 차량에 쇠 구슬 공격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전국 곳곳에서 조합원 5400명(정부 추산)이 참석해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총 2만2000명으로 추산되는 조합원의 25%에 해당한다.

화물연대 부산지역본부가 선전전을 열고 있는 부산신항에서는 이날 오전 7시께 정상 운행 중인 화물차량에 파업 참가자가 던진 쇠 구슬로 추정되는 물체가 날아들어 차량이 파손되고 운전자가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

정부가 전날 업무개시명령 발동 등을 검토하며 압박을 이어가자 준법투쟁을 이어가던 노조원들도 점차 투쟁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파업 첫날 저녁부터 부산신항에 머무르고 있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파업에 동참하지 않고 정상 운행 중인 화물차주들의 안전을 적극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이 밖에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 평택·당진·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 등 주요 항만·컨테이너 기지와 충북 한일 시멘트와 성신양회 단양공장, 충남 당진 현대글로비스, 천안 대한송유관공사, 서산 현대오일뱅크, 금산 한국타이어 공장, 공주 한일시멘트 공장 등 주요 생산시설 앞에서 화물연대는 집회와 선전전을 이어나갔다.

이날 부산신항을 제외하고 불법행위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파업참가자들은 정상 운행 중인 화물차를 향해 소리치며 파업 참가를 독려했다.

●시멘트·철강 업종 중심 피해 가시화

파업 사흘째를 맞아 물류 운송 차질도 현실화하고 있다.

국토부는 자동차·철강·시멘트 등 각 협회에서 운송거부 신고가 접수된 건은 없으며, 파업에 대비해 사전 수송이 이뤄짐에 따라 현재까지 피해가 나타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주말에는 대부분 공장 출고를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주말 동안 피해는 미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화물연대 파업 이틀째인 지난 25일 경남 김해시 소재 레미콘 생산 현장을 방문해 업계의 우려 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그러나 시멘트·철강 업종을 중심으로 파업 사흘째를 맞아 피해가 가시화하고 있다. 주말이 지나면 건설 현장까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전날 출하가 예정된 20만t 가운데 2만t만 출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수도권 주요 출하 기지에선 출하가 전면 중단됐다.

레미콘 업계는 오는 29일부터 전국적으로 생산 현장이 멈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굳지 않은 상태로 배송되는 콘크리트인 레미콘의 경우 최종 수요처의 적재 능력이 통상 이틀 정도라 건설 현장도 연쇄적으로 멈춰 설 수 있다.

한일시멘트와 성신양회는 이날도 육송 출하는 중단하고 열차로만 시멘트제품을 운송하고 있다. 육송분만큼 운송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셈이다.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관계자는 “지금은 정상적으로 시멘트를 생산하고 있지만, 파업이 장기화하면 저장 공간 부족으로 감산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말이 지나고 다음 주 월요일(28일)부터는 ‘셧다운’ 되는 건설 현장이 속출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지난 24일부터 사흘째 하루 출하 물량 8천t을 전혀 내보내지 못해 쌓아두고 있다.

●28일 첫 교섭…양측 입장차 커 난항 예상

정부는 파업이 이어질 경우 시멘트·레미콘 등 피해가 큰 업종에 대해 선별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며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

파업 기간 정상 운행 화물차에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해주고 물류 거점에 경찰력을 사전 배치해 운송 방해를 원천차단하겠다며 화물 차주들에게 파업 비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화물연대 측은 대화와 교섭 이전에 업무개시명령 등 겁박과 압박을 먼저 하는 것을 유감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응주 화물연대 교육선전국장은 “대화와 교섭으로 풀어나가야 하는데,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겁박과 압박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차 기사가 과로·과속·과적 운행을 할 필요가 없게끔 최소한의 운송료를 보장하고 이를 어기는 화주에게 과태료를 매기는 제도다. 2020년 시멘트와 컨테이너 화물에 한 시 도입돼 올해 말 종료를 앞두고 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를 영구화 ▷적용 차종과 품목을 철강재 자동차 위험물 사료·곡물 택배 지·간선 5개 품목으로 확대 ▷정부·여당의 안전운임제 개악안을 폐기를 요구하고 있다.

화물연대와 정부는 오는 2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만날 예정이다. 양측의 공식 대화는 지난 15일 이후 처음이다.

안전운임제 일몰제 3년 유예 외 폐기 및 품목 확대는 안 된다는 정부 입장과, 이를 요구하는 화물연대 입장이 확고해 교섭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원희룡 장관, 레미콘 생산 현장 방문 (서울=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화물연대 파업 이틀째인 25일 경남 김해시 소재 레미콘 생산 현장을 방문해 업계의 우려 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2022.11.25 [국토교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ㅗ-32><ㅗ-42><ㅗ-52><ㅗ-62>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3. 3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4. 41244회 로또복권 1등 18명…당첨금 16억469만 원
  5. 5[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6. 6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7. 7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8. 8[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9. 9[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10. 10트럼프 “韓 알래스카 안 해도 괜찮다…더 청구하면 돼”
  1. 1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2. 2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3. 3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4. 4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5. 5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6. 6‘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7. 7[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8. 8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9. 9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0. 10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1. 11244회 로또복권 1등 18명…당첨금 16억469만 원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3. 3[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4. 4"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5. 5예가람저축은행 해킹 피해로 고객 4만명 정보 유출
  6. 6현대캐피탈도 해킹 피해…주택대출 모집인 146명 개인정보 유출
  7. 7당국, '해킹사고' 확산에 내일 금융업권 긴급소집
  8. 8“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9. 9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10. 10"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3. 3[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4. 4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5. 5[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6. 6“바다로 안 돌아갈래”…‘부캉이’ 추가 구조 없이 당분간 움직임 주시
  7. 7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8. 8“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9. 9“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10. 10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1. 1[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2. 2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3. 3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4. 4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5. 5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6. 6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7. 7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8. 8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9. 9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10. 10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