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물연대 파업 상황
- 경제 6단체,파업철회 강력 촉구
- 시멘트·조선업계 큰 피해 우려
- 부산항, 임시 장치장 확보 등
- 정상 운송 대비책 마련 비상
# 철도노조·학교비정규직 투쟁
- 무궁화 등 열차 일부 운행 지연
- 오늘 ‘파업’ 학교급식 차질 예상
- 부산 유치원·초중고 25% 해당
경제 단체들이 화물연대 파업 철회와 안전운임제 폐지를 거듭 촉구했다. 시멘트업계와 조선업계는 파업이 길어지면 피해가 커질 것을 우려한다. 전국철도노동조합도 이날 준법투쟁(태업)에 들어갔고, 학교 비정규직(공무직) 연대회의가 25일 파업을 예고해 일부 학교에서는 급식 차질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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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강서구 신항 삼거리에서 열린 화물연대 총파업 출정식에 참가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 6단체는 24일 서울 상의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우리 경제는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의 복합 위기를 맞아 정부와 국회, 기업과 근로자 등 모든 경제 주체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수출 경쟁력을 악화시키는 일방적 운송 거부를 즉시 철회하고 안전운임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화물연대 집단 운송 거부의 이유인 안전운임제는 시장 원리를 무시하는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한국만의 독특한 규제”라며 “인위적 물류비 급등을 초래해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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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 6단체 공동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
한국시멘트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명분 없는 운송 거부에 단호하게 반대한다. ”며 “지난 6월 발생한 (화물연대의) 8일간 운송 거부로 당시 시멘트 매출 손실이 1061억 원에 달했다. 정부도 정상적 경영 활동이 가능하도록 조치를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경남에서는 조선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배로 후판을 운송하는 조선소도 있지만, 화물차 운송에 의존하는 곳도 있기 때문이다.
화물연대는 24일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삼거리 왕복 8차선 도로 중 2개를 점거해 출정식을 벌였다. 컨테이너 트럭을 비롯한 차량은 나머지 차로를 이용해 통행했다. 다만 노조원 수십 명이 부산신항 각 터미널을 돌며 게릴라식으로 총파업 동참 촉구 선전전 및 집회를 벌이면서 일부 신항 부두가 일시 폐쇄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부산항 화물 장치율(항만의 컨테이너 보관 능력 대비 실제 보관 비율)은 67.5%로, 평소 장치율(68%) 선을 유지했다. 하지만 운송 거부 참여자들이 화물을 실은 차량이 부두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할 가능성이 있다. 또 화물연대 측이 야간 게릴라식 집회를 벌일 수 있어 항만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항만당국은 배후단지 등에 컨테이너를 보관할 수 있는 임시 장치장을 최대한 확보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2차관 주재로 화주 및 운수사 비상회의를 열고 비상 수송대책을 점검하는 한편 정상 운송을 독려했다. 국토부는 또 같은 날 오후 5시 2차관 주재 관계기관(경찰청 해수부 산자부 고용부 행안부 등) 점검회의를 열어 분야별 피해 상황을 살폈다.
전국철도노조도 태업에 들어가면서 무궁화호 등 일부 일반열차가 최장 1시간40분가량 지연 운행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지연 운행 열차는 무궁화호 10대와 새마을호 3대 등 모두 13대로, 평균 지연 시간은 30분이다. 대전역에서는 부산행 무궁화호 열차가 최장 98분 지연 출발했다. 수도권 전철과 KTX는 정상 운행했다. 코레일은 이날 열차 장기 지연을 막기 위해 무궁화호(경부·호남·장항선) 새마을호(장항선) 관광열차(S-트레인) 등 8편의 운행을 중지했다. 25일부터는 10편의 운행이 멈춘다. 태업 기간 승차권 환불(취소)과 변경 수수료는 면제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KTX도 지연될 수 있으니, 주말 대학별 수시전형 응시를 위해 열차를 이용할 예정인 수험생들은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학교 급식과 돌봄 등에 종사하는 학교 비정규직 연대회의도 25일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부산지역 학교에서 급식 차질이 예상된다. 부산시교육청이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이번 파업으로 급식이 중단되는 유치원 및 초중고는 전체 667곳 중 172곳(25.8%)이다. 전년 대비 112곳이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빵 음료 등 대체식을 제공하는 학교는 171곳이며, 한 곳은 단축 수업으로 학사 일정을 조정했다. 초등 돌봄교실은 전체 297곳 중 9곳이 운영되지 않을 예정이다. 유치원 방과 후 과정은 한 곳을 제외하고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시교육청이 집계한 파업 참가 규모는 부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조합원 1만1450명 중 1137명으로 9.9%다. 직종별로는 조리사가 777명으로 가장 많고 특수교육 실무사 162명, 교육 업무 실무사 70명 등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