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의 내년 예산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5조 원을 넘었다. 하윤수 교육감의 1호 공약 ‘부산학력개발원 설립’을 포함한 학력 신장 강화 분야에 예산이 집중 편성됐다. 시교육청은 부산시의회에 교육사업비 1조 1711억 원, 시설사업비 7788억 원, 학교운영비 4418억 원(경상경비 제외) 등 내년도 예산안(5조 6654억 원)을 8일 제출했다.
시교육청은 최우선으로 학생들의 기초·기본학력보장과 학력신장을 위한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는데 841억 원을 편성했다. 특히 오는 14일 전국 최초로 개소하는 ‘부산학력개발원’에 예산 358억 원이 책정됐다. 하 교육감의 대표적인 공약인 부산학력개발원은 학업성취도 측정·평가, 데이터 기반 학력실태·추세 분석 등 맞춤형 보정학습을 지원하는 종합지원센터로, 지역 학생들의 학력 신장 방안 마련과 진학·진로 지원 등의 업무를 통합 수행한다.
또 학교현장에서 직접 학생들에게 맞춤형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학습도움닫기’ 사업에 86억 원, ‘단위학교 학업역량강화 지원’에 48억 원, ‘기초학력선도·시범학교’에 4억 원 등을 각각 반영했다.
안전한 학교환경 조성을 위해 7400억 원을 집중 투자한다. 40년이 넘은 학교시설을 미래형 학교시설로 전환하는 중장기 국책 사업 ‘그린스마트미래학교(29교)’에 2124억 원, 노후 학교시설환경개선에 3285억 원 등 대규모 예산을 투자하고, 학교가 희망하는 시설사업을 자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135억 원의 예산도 각각 별도로 지원한다.
어린이 등하굣길의 안전을 위해서 11억 원을 들여 통학버스에 안전장치를 설치하고, 통학버스 안전도우미 인건비 44억 원도 지원한다.
모든 학생에게 공정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교육복지사업으로 6300억 원을 편성했다. 현재 저소득층 학생들에게만 지원되는 현장체험학습비를 중·고등학교의 전체 학생으로 확대(127억 원) 지원하고, 저소득층 학생들에 대해서는 수학여행비를 실비 범위로 확대(6만3000원~12만 원)한다. 학생 1인당 7만 원의 졸업앨범비도 새롭게 지원한다. 초중고 학생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지자체와 협력해 10% 인상(244억 원)된 급식비 총 2572억 원을 투입하고, 유치원생에게는 내년부터 친환경우수농산물(29억 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부산의 모든 유치원생들과 학생들이 문화·예술체험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학생 1인당 3만~5만 원의 활동비 예산 147억 원을 반영하고, 학교예술동아리 활동 23억 원, 각종 청소년단체 운영 지원 10억 원 등을 편성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 예비심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심사를 거쳐 다음 달 8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