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1일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에서는 원전해체연구소 착공식이 열렸습니다. 기장군과 울산 울주군 일원에 사무동 연구동 실물모형시험동 실증분석동을 갖춘 연구소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인데요. 원전해체연구소, 대체 어떤 일을 하는 곳일까요? 국제신문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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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전해체연구소 조감도.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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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해체연구소, 일명 ‘원해연’으로 불리는 이 기관의 시작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78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고리1호기가 수명이 다해 영구정지된겁니다. 원전 해체는 원전을 짓는 것 보다 복잡합니다. 우선 원전에서 사용한 사용 후 핵연료를 빼내서 냉각하고 안전하게 관리하는데만 5년이 걸리고, 시설과 구조물을 해체하는데 8년이 넘게 걸립니다. 또 해당 부지를 원래대로 복원하는데 2년이 소요돼 총 15년이 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관련 기술도 갖춰야 합니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원전해체를 시작한 미국과 독일 프랑스 영국 일본 등은 이미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정부는 고리1호기 해체를 국내기술로 하겠다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2020년 4월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추진 계획이 수립됐고,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해체 연구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같은 해 11월 원전해체경쟁력 강화기술 개발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탈락하며 멈칫하는 듯 했지만 올해 5월 재도전 끝에 예타를 통과하면서 불씨가 되살아났습니다.
[박태현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산업정책국 과장] “(원해연은)크게 세 가지의 전략을 갖추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해체 기술의 실증 및 고도화. 두 번째로는 해체 사업을 지원하게 될 겁니다. 폐기물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기술 장비를 개발하며 현장 인력 양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세 번째는 원전 해체 산업을 육성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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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전해체연구소 공사 현장. 이세영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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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구상중인 원전해체연구소는 13만8000㎡부지에 2만2500㎡ 규모입니다. 총 사업비는 3130억원. 2024년까지 사무동과 연구동을 짓고, 2025년까지 실증분석과 방사화학분석을 위한 연구동 완공, 2026년 장비구축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앞으로 원전해체연구소가 준공되면 원자력산업 전주기 기술 완성이라는 꿈을 더욱 앞당기게 될 것입니다.”
원해연은 영구 정지된 원전을 안전하게 해체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상용화하기 위한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합니다. 나아가 관련 인력을 양성하고 원전 지역에 위치한 원전 관련 기업의 해체산업 참여도 지원하게 됩니다.
[박태현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산업정책국 과장] “원전 해체 관련한 국내 R&D를 2030년까지 원전 해체 기술을 충분히 확보를 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기존 자립화 기술을 고도화하는 것, 또 상용화를 위해서 실증 기술을 개발하고 트랙 레코드를 쌓는 것 그다음에 폐기물 분석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내외 원전 해체의 네트워크 허브로서 기능하게 될 겁니다.“
우려도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원전 확대 공약에 따라 수명 만료를 앞둔 여러 원전이 계속 가동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정부는 고리2~4호기를 영구정지하는 대신 계속 운전하기로 결정한 바 있죠.
[김해창 경성대 환경공학과 교수] “지금 현재 정부가 결론적으로는 탈원전 반대, 그리고 친원전 강화 하는 정책 속에서 원전 해체 연구 센터 자체는 형식적으로는 지금 가동이 되지만 실질적으로 준비하는 것은 매우 더디고, 비용 규모도 적고, 실질적인 연구를 하는 것이 형식적인 면에서 머물 게 많다. 적어도 원전 해체 산업을 제대로 하려면 고리 2, 3, 4호기는 제때에 폐쇄를 하고 그리고는 해체 연구 산업을 이걸 바탕으로 서로 연계를 해서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그것이 우리나라의 해체 산업에 도움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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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전해체연구소 착공식.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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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1호기 이후 해체되는 원전이 없다면 원전해체라는 본연의 기능은 줄어들고 원전해체 산업에 방점이 찍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되면 당초 원해연의 역할은 크게 축소될 수 밖에 없습니다. 당장 사업비 역시 첫 예타 신청 때 제시했던 8712억 원에서 현재 3130억 원으로 약 65%가 줄었습니다.
[박태현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산업정책국 과장] “원전 해체 경쟁력 강화 R&D가 내년부터 30년까지 이제 본격적으로 실행이 되게 됩니다.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우리는 나아가야 될 방향이라서 (원전해체연구소)이거를 안 하거나 이렇게 줄거나 지원이 그런 가능성은 크게 우려하지 않으셔도 된다...”
향후 원해연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국제신문이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