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록페 3년 만에 찾았는데…휴대폰·음향 먹통에 분통만

삼락생태공원서 대면 축제 재개…2만8000명 모이며 통신망 장애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22-10-05 20:03:52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밴드공연은 장비 과부하로 지연
- 화장실 물 부족해 생수로 씻기도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현장으로 돌아온 부산국제록페스티벌에 심한 통신 장애가 발생해 카드 결제를 할 수 없거나 간단한 문자메시지조차 보내지 못해 관람객의 불만이 속출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인기 밴드의 공연 중 음향 장비가 꺼지고, 화장실에서 물이 나오지 않는 등 크고 작은 불편도 잇따랐다.
지난 2일 열린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독자 제공
5일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 2일 열린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을 찾은 관람객은 약 2만8000명으로 추산된다. 유료 축제 전환 첫해인 2019년 때 운집한 관람객 2만5000명을 넘었다. 이전까지 록페스티벌은 주로 휴가철인 7월에 개최됐다. 올해는 방역 상황을 고려해 늦가을로 시기가 조정된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많은 인파가 축제를 찾은 셈이다. 록페스티벌은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엔 취소, 지난해엔 온라인으로 진행됐다가 3년 만에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 대면으로 열렸다.

문제는 축제를 즐기기엔 이런저런 불편 사항이 너무 많았다는 점이다. 먼저 통신 장애다. 관람객들은 축제 기간 먹통 휴대전화를 들고 다녀야 했다. 인터넷은 물론 카카오톡이나 간단한 문자메시지도 전송되지 않아 함께 축제장을 찾은 지인과 소통하는 데 애를 먹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관람객은 머리 위로 휴대전화를 들고 통신이 터지기를 바라야 했다.

축제장에 마련된 푸드코드(15곳)에서는 카드 단말기가 작동하지 않아 전자 결제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카드 단말기 역시 인터넷 통신망을 이용해야 하는 까닭이다. 결국 관람객들은 현금을 주고 맥주나 음식을 사 먹어야 했다.

시민 A 씨는 “무료 공연도 아니고 유료 축제인데 불편 정도가 컸다. 요새 누가 현금을 들고 다니나. 가뜩이나 음식값이 비쌌는데, 카드 결제도 안 돼 짜증이 났다”고 말했다.

통산 장애는 이전에도 종종 있었지만, 올해는 그 정도가 심했다. 대비가 없었던 건 아니다. 위원회는 통신 폭주에 대비해 이동통신사의 통신 차량을 공연장 내에 배치하거나 통신망의 확대를 요청했다. 그런데도 불편이 생긴 건 올해 축제의 공연장이 이전보다 주거지로부터 더 멀어진 영향으로 추정된다. 2019년 축제 때 공연장은 인근 괘법동 주거지로부터 400m 떨어진 지점에 차려졌다. 올해는 이보다 배 멀어진 800m 지점에 스테이지를 깔았다. 주거지에 설비된 통신망을 이용하기 어려워지면서 과부하가 일어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위원회는 정확한 장애 원인 파악을 위해 SKT 등에 원인 분석을 의뢰했다.

공연 중 음향 장비가 꺼지는 사고도 일어났다. 지난 2일 인기 록밴드 ‘넬’이 무대에서 노래하던 중 장비가 과부하에 걸려 전원이 내려간 것이다. 이 때문에 넬의 공연은 18분간 지연됐다. 당시 넬의 보컬 김종완은 “수치스러운 공연”이라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록 팬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위원회는 지난 3일 트위터에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 밖에도 화장실에서 물이 나오지 않아 관람객이 생수로 손을 씻는 등 불편이 연이었다. 위원회 관계자는 “통신망뿐만 아니라 화장실 운영이나 푸드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개선 방안을 마련해 더욱 쾌적한 환경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시총 50위 ‘대장 아파트’ 부산 3곳…집값 낙폭 더 컸다
  2. 2대학강의 사고 팔기 성행…‘대기 순번제’로 근절될까
  3. 3커지는 반려동물 시장…지역대도 학과 덩치 키우기 경쟁
  4. 4밤 되자 드러난 ‘황금 도시’…비로소 위대한 건축이 보였다
  5. 53명 실축 日, 승부차기 끝 크로아티아에 패배…8강행 좌절
  6. 6신생아 낙상사고 구청에도 이틀 늑장보고
  7. 7“레알 마드리드, 김민재 영입 원한다”
  8. 8장기 투석 고통 끝낼 신장이식…혈액형 달라도 문제없어요
  9. 9“기업, 임금상승분 가격 전가 심해져”
  10. 10도시재생 북항 닮은꼴…첨단 경전철 등 깔려 국제도시 도약
  1. 1"경호처장 '천공' 만난 적 없다" 대통령실 김종대 전 의원 고발 방침
  2. 2민법·행정법상 '만 나이' 통일한다…법안소위 통과
  3. 3윤석열 대통령 "4년 뒤 꿈꿀 것"...축구 대표팀 격려
  4. 4한동훈 '10억 소송' 등 가짜뉴스 무더기 법적 대응 野 "입에 재갈 물리나"
  5. 5북한 한 달만에 또…동·서해 130발 포격
  6. 6尹 태극전사들에 "도전은 계속, 근사한 4년 뒤를 꿈꾸자"
  7. 7與 “민주가 짠 살림으론 나라경영 못해” 野 “민생 예산 축소, 시대 추이 안 맞아”
  8. 8당정,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등 서민 취약계층 금융부담 완화키로
  9. 9부산회생법원 내년 상반기 문 연다
  10. 10윤 대통령 지지율 40% 임박..."화물 파업 원칙 대응이 모멘텀"
  1. 1시총 50위 ‘대장 아파트’ 부산 3곳…집값 낙폭 더 컸다
  2. 2“기업, 임금상승분 가격 전가 심해져”
  3. 3도시재생 북항 닮은꼴…첨단 경전철 등 깔려 국제도시 도약
  4. 4잘나가던 해운도 추락…운임 24주째 하락, 코로나 전 회귀
  5. 5한국인 기대수명 83.6년…암에 안 걸리면 87세까지 산다
  6. 6내부냐 외부냐…벡스코 차기 사장에 촉각
  7. 7해양과기원 노조 “원장 낙하산 안 돼”
  8. 8대기업 임원 인사 ‘롯데 제외’ 마무리…내년 '안정 속 변화'
  9. 9주가지수- 2022년 12월 5일
  10. 10해양강국 전략 본부 설치를…시민단체, 해수부 장관에 건의
  1. 1대학강의 사고 팔기 성행…‘대기 순번제’로 근절될까
  2. 2커지는 반려동물 시장…지역대도 학과 덩치 키우기 경쟁
  3. 3밤 되자 드러난 ‘황금 도시’…비로소 위대한 건축이 보였다
  4. 4신생아 낙상사고 구청에도 이틀 늑장보고
  5. 5부산대·경상국립대 수능 표준점수 반영…가산점 유불리 확인해야
  6. 6사상구 한의원 불로 1명 사망
  7. 7부울경 경제동맹 사무국, 인력·예산 시작부터 난항
  8. 8현대중공업 노사 잠정합의안 마련 6일 예정된 파업 유보
  9. 9법원 “최태원, 노소영에 위자료 1억 원·재산 분할 665억 원”
  10. 10화물차 복귀 기사 늘어…밤시간대 항만물류 파업 전보다 늘었다
  1. 13명 실축 日, 승부차기 끝 크로아티아에 패배…8강행 좌절
  2. 2“레알 마드리드, 김민재 영입 원한다”
  3. 3한국 사상 첫 '원정 8강' 도전 실패...졌지만 잘 싸웠다
  4. 4손흥민 북중미 월드컵 출전 가능성 피력..."발전된 모습 보일 것"
  5. 5벤투 감독, 대표팀과 이별..."재계약 않기로 지난 9월 결정"
  6. 6스물셋에 벌써 9골…지금은 음바페 시대
  7. 7호날두 사우디로 이적하나
  8. 8사격 1년 만에 태극마크…개그우먼 김민경 세계 51위
  9. 9케인 터졌다…월드컵판 ‘100년 전쟁’ 성사
  10. 10기적 남기고 카타르 떠나는 축구대표팀…이젠 아시안컵이다
우리은행
한국마사회
夜한 도시 부산으로
밤 되자 드러난 ‘황금 도시’…비로소 위대한 건축이 보였다
노인일자리 새로운 대안…우리동네 ESG센터
노인인력개발원 부울본부 김영관 본부장 인터뷰
  • 신춘문예공모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