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엔데믹을 맞아 경남 김해시가 ‘관광 새판 짜기’에 나섰다. 내년에 움츠렸던 관광 수요가 폭발할 것에 대비해 관광지를 리모델링하고 시설을 보완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금관가야의 도시 김해시는 ‘탈마스크 선언’에 따라 관광 붐이 일 것으로 예상하고 관광정책 수립에 힘을 쏟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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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무로 가득찬 분산성 전경. 인도에서 시집온 허왕후와 관련된 설화가 서려 있다. 김해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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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가야 낙동강 쇼핑·레저 인문·생태 도자 등 5개 권역별로 나눠 관광지를 육성하고 리모델링에 힘쓰기로 했다. 가야권은 수로왕릉 왕비릉 대성동고분군, 가야시대 고성(古城)으로 추정되는 분산성 등을 중심으로 홍보에 나선다. 수로왕릉과 수릉원 주변에는 밤에 유적지를 답사하는 문화재 야행 행사를 주기적으로 연다.
낙동강권은 생림면의 레일바이크, 최고의 낙조 장소로 알려진 낙동강철교, 수국축제로 유명한 대동 수국마을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쇼핑·레저권은 롯데아울렛 신세계백화점 아이스퀘어몰 등을 안내하며 ‘쇼핑도 하고 관광도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인문·생태권은 봉하마을의 깨어 있는 시민문화체험관과 화포천생태관 등이다. 도자권으로는 진례면 도예촌이 있는 도자거리를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시설을 개조할 예정이다.
트렌드를 반영해 빅데이터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시가 지난해 지역 관광객(탐방객 포함) 방문 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로왕릉(19.2%), 가야컨트리클럽(10.4%), 노무현 생가(10.2%), 레일파크(7.9%), 가야테마파크(7.8%) 순으로 많았다. 또한 지난해 길 안내 앱인 ‘티맵’을 분석한 결과 방문객들은 ▷문화 관광지는 연지공원 가야테마파크 롯데워터파크 ▷역사 관광지는 노무현 대통령생가, 수로왕릉, 은하사 순으로 왕래가 잦았다. 이들 데이터를 활용해 월·계절별로 여행지 맞춤형 프로그램을 짠다는 구상이다.
이 외에 시는 장기적으로 서낙동강변에 허황후 기념공원과 하늘길, 낙동강 둘레길 조성 등 하드웨어 시설 보강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시 배선영 문화관광사업소장은 “새로 일어날 관광 붐은 역사가 깊고 유적지가 많은 김해에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