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등 전국에서 코로나19 재감염률이 매주 꾸준히 증가하면서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유행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에 걸렸다가 면역력이 떨어져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 다시 걸리면서 재감염률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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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의 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는 모습.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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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A 씨는 지난 2월과 7월 각각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첫 확진 때는 목만 조금 아픈 정도라 참을 만했지만, 두 번째 확진 때는 침도 못 삼킬 정도로 목 부위 통증이 극심했다. 목소리가 제대로 안 나왔고 기침도 심하게 했다.
A 씨는 두 번이나 코로나19에 걸리지는 않았을 것 같아 증상 발현에도 병원을 찾지 않았는데, 열도 함께 나는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결국 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의료진이 ‘코로나19에 또다시 걸리는 게 드물다’며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하지 않았다. A 씨는 “기존 병원 치료로 몸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다시 병원을 찾아 두 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틀에 한 번씩 링거를 맞는 등 통원 치료 끝에 완치했다”며 “처음보다 두 번째 확진 때 더 아팠고 몸이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30대 남성 B 씨도 지난 3월과 7월 각각 코로나19에 걸렸는데, 첫 확진 때보다 두 번째 확진 때 더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처음에는 열이 나는 등 증상이 있었지만 버틸 만했다. 두 번째 확진 때는 설사, 고열, 몸살 등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면서 결국 통원 치료를 받았다. B 씨는 “아프다고 해서 별다른 치료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보니 개인 방역을 더 철저히 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등 전국에서 재감염되는 비율이 매주 증가하고 있다. 부산의 지난 7월 넷째 주 재감염률(확진자 중 재감염 비율)은 3.84%였는데, 이달 첫째 주 7.12%로 나타났다. 전국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전국의 재감염률은 5.43%에서 9.72%로 증가했다.
방역당국은 올해 초 확진자가 면역력이 떨어져 재감염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재감염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전체적인 유행의 규모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아니다. 기존 방역 대책으로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며 “다만 재감염률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가을 코로나19와 계절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추석 연휴를 거치면서 일시적으로 확진자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 부산시 이소라 감염병관리과장은 “작년과 재작년에는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가 엄격해 상대적으로 인플루엔자 유행이 없었다. 다만 올해는 상황이 다소 변해 코로나19 확진 환자와 함께 인플루엔자 환자도 지난해 비해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일 오후 2시 기준 부산 내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1685명으로 나타났다. 이날 0시 기준 경남과 울산에서는 각각 5884명 1637명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는 9만3981명이 확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