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경북 포항 및 경주시와 결성한 행정협의체 ‘해오름 동맹’을 격상해 가칭 ‘해오름 연합시(市)’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울산이 ‘부울경 메가시티’에서 발을 빼는 신호탄이란 해석이 나온다. 경남도도 현재 특별연합 규약 등을 재검토하는 용역을 진행 중이어서 윤석열 대통령 공약이기도 한 메가시티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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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가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울경 메가시티 출범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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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25일 포항·경주시와 ‘해오름 동맹 상생협의회 실무협의회’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해오름 동맹은 신라 문화권이 있는 울산·포항·경주가 3개 도시 공동 발전을 위해 2016년 결성한 행정협의체다. 3개 지자체 고위급 공무원이 참석하는 이번 실무협의회는 다음 달 예정된 상생협의회 정기회에 앞서 열리는 사전 회의다. 3명의 자치단체장이 참석하는 정기회 개최 시기를 결정하고, 다뤄질 현안 선별 등 다양한 안건들이 실무협의회에서 논의된다.
여러 안건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것은 ‘가칭 해오름 연합시 설치 방안 논의’다. 결합도가 다소 느슨한 행정협의체 성격의 ‘해오름 동맹’보다 한 발 더 나아가 견고한 수준으로 연대하고자 하는 목적이 담겨 있다. 즉, 이번 회의는 3개 지자체 결합을 위해 고위급이 머리를 맞대는 사전 실무회의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김두겸 시장은 지방선거 후보 시절부터 부울경 메가시티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울산은 아무 실익이 없다”며 “메가시티가 울산에 이익이 된다고 판단할 때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이제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여서 해오름 연합시 추진이 내년 출범을 앞둔 ‘부울경 특별연합’처럼 특별지방자치단체 수준의 결합까지 갈 것인지, 또는 다른 형태의 결합 방식이 될지는 예측할 수 없다”며 “다만 3개 지자체가 더 발전적이고 견고한 체계 구축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을 시작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특별연합을 주도하는 부산시는 울산시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내년 출범을 앞둔 시점에서 울산시의 행보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두고 상황 파악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