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대선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공약’이었지만 정작 유권자들은 어떤 후보의 공약인지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부산대 황성욱(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김태완(사회과학연구원), 광운대 김상연(dataRactive Lab) 교수팀이 실시한 ‘20대 대통령 선거에 나타난 이슈 소유권과 프라이밍 효과’ 연구를 살펴보면 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 빅데이터 시스템 ‘빅카인즈’로 언론 보도 주요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공약(6235건)과 경제(6186건)이 가장 빈번하게 언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유권자들은 개별 공약이 어떤 후보의 것인지 명확히 분간하지 못했다. 지난 4월 9~15일 전국 유권자 1050명을 상대로 당시 윤석열·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6대 공약을 뽑은 뒤 공약과 후보 간 상응 관계를 물었지만 평균 46%만이 판별했다. 응답자 거주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울산·경남은 45%를 기록해 서울(47%)이나 경기·강원·인천(47%)보다 떨어졌다.
황 교수는 “미국은 오랜 기간 정책 선거 양상이 뚜렷하고 정책을 더 강조한 후보가 유권자에게 각인돼 승리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국내는 정책보다 인물 특징에 의한 영향이 더 큰 듯하다”면서 “정책 중심의 캠페인 전략과 선거 문화를 구현하기 위한 정치권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슈] 배재고 지역 비하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