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진드기를 매개로 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15일 제주시에 사는 70대 A 씨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확진돼 숨졌다. SFTS는 4~10월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제주에서 이 병으로 사망자가 나온 것은 올해 처음이다.
A 씨는 최근 잔디 깎기와 골프 등 야외 활동을 한 뒤 지난 6일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났다. 지난 10일 증상이 악화돼 종합병원에 입원, SFTS 확진 판정을 받고 지난 14일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를 받던 중 이튿날 새벽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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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가 국내 서식하는 ‘작은소참진드기’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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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진드기 바이러스’라 불리는 SFTS는 참진드기에 물릴 경우 발생하는데, 고열과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참진드기는 주로 숲과 목장 초원 등지에 서식하며 전국적으로 분포한다. 2013년 중국과 일본에서 잇따라 사망자를 내다가 국내 서식하는 진드기에서 최초 확인됐다.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A씨(69)는 지난 4월 풀베기를 한 뒤 발열 몸살 등의 증상이 나타났고 SFTS 확정 판정을 받았다. 또 다른 환자 B씨(여·62)는 집 앞마당 잔디에서 활동을 한 뒤 발열,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을 보여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달 제주시 거주 40대 남성도 양성판정을 받았다.
제주에서는 2013년 처음으로 SFTS 환자가 발생해 첫해 6명, 2014년 7명, 2015년 9명, 2016년 8명, 2017년 21명, 2018년 15명, 2019년 9명, 2020년 13명, 2021년 8명, 2022년 8월 15일 현재 10명 등 총 106명이 SFTS에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2013년 4명, 2015년 1명, 2017년 3명, 2018년 3명, 2019년 1명, 2020년 0명, 2021년 2명, 2022년 1명 등 15명이 숨졌다.
전북에서도 지난 6월 야외활동을 한 80대, 50대 여성이 SFTS에 잇따라 확진했다. 이 지역에서 SFTS 감염자 수는 2017년 10명, 2018년 13명, 2019년 18명, 2020년 11명 등으로 꾸준히 나와 이 중 17명은 치료 중 숨졌다.
지난달 춘천에서도 밭에서 일하다 SFTS에 감염돼 치료를 받던 80대 노인이 지난달 23일 숨졌다.
전국적으로 SFTS 발생이 잇따르자 보건 당국은 밭일이나 등산 등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 긴 옷을 입고, 진드기 기피제를 뿌려야 하며, 집에 돌아오면 온몸을 깨끗이 씻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