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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시티 서부경남 소외 맹점…사천 항공우주청 설립 속도”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박완수 경남도지사

  •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
  •  |   입력 : 2022-08-08 19:57:02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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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내총생산 78% 동부 집중
- 서부 투자유치전담기관 설립
- 경남 누리호 부품 43% 공급
- 항공우주산업 수도 육성 박차

- 남해안 관광 키워 고용 창출
- 연 10조 규모 민간투자 유치
- 청년 창업 허브 조성해 지원

창원시장과 통합창원시장, 재선 국회의원을 거친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자신을 ‘CEO형 행정전문가’로 내세운 바대로 취임 이후 혁신과 성장, 통합과 소통이라는 4개 키워드에 맞춰 도정을 운영 중이다. 박 지사는 도정의 최우선 과제인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과 투자 유치에 정책의 초점을 맞췄다. 내년 1월 1일 출범을 앞둔 부산울산경남 특별연합(부울경 메가시티)과 관련, 공동 대응의 필요성에 동의하지만 제대로 된 준비와 검토 없이 출범한다면 비효율적인 조직이 될 수 있다며 관련 연구 용역이 마무리되면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지역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 “동서 균형 발전 검토”

박 지사는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해 대도시 중심의 메가시티 추진 과정에서 서부 경남이 소외되는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지사는 “수도권 집중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지역 연대를 통한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다”며 “다만 특별지방자치단체인 부울경 특별연합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권한과 재정을 과감하게 이양받아야 한다. 제대로 된 검토와 준비 없이 특별연합이 출범한다면 인력과 재정만 낭비하는 비효율적인 조직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도시 중심 발전에 서부 경남 지역 등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도내 균형 발전과 특별지방자치단체의 득실을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 진행 중인 관련 연구 용역이 이달 말 완료되면 입장을 정리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부울경 메가시티와 별개로 동부 경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한 서부 경남 발전 방안을 고민 중이다. 완만하게 성장하는 동부와 달리 서부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 심화 등으로 소멸위험 지역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실정이다. 2019년 기준으로 경남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78%가 동부권에 집중됐다. 그는 해법으로 “서부 경남 지역 특성에 맞는 기업을 유치하고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며 “투자 유치 전담 기관을 서부 경남에 설립해 기업과 자본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사천시에 설립 예정인 항공우주청과 함께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서부 경남을 항공우주 산업의 수도로 육성할 것이다”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광역 교통 인프라 확충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 그동안 구호로만 그쳤던 서부 발전을 그 어느 때보다 확실하게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경남의 기업들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부품의 43%를 공급했을 만큼 경남은 탄탄한 항공우주 산업 기반을 갖췄다”며 “청사 후보지 준비, 정주 여건 개선 등을 추진하고 항공우주 관련 국책연구기관을 경남에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수도권과 격차 해소 관심”

박 지사는 서부 경남 균형발전의 측면과 청년 고용 창출 차원에서 관광산업 육성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이에 대해 박 지사는 “경남은 그동안 제조업 중심으로 발전해 왔는데 제조업은 기술이 발전할수록 부가가치가 높아지지만, 고용을 창출하는 효과가 크지 않다”며 “무엇보다 청년들이 우리 지역에 머물기 위해서는 고용 창출 효과가 큰 관광 산업을 일으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남해안은 아름다운 섬과 자연풍광을 배경으로 수려한 경관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세계적인 관광단지를 조성해 나갈 것이다”면서 “동시에 남부내륙철도, 남해안 아일랜드하이웨이 등의 교통망 구축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고 다양한 연계산업도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박 지사는 동·서부 경남의 균형발전과 함께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수도권과 격차를 해소하는 데도 관심을 기울인다. 박 지사는 “수도권 과밀현상과 지방소멸 현상은 국가 경쟁력을 저하하는 심각한 문제다”며 “중앙정부의 재정 권한 인력 정보를 과감히 지방으로 이양하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다행히 윤석열 정부의 분권 의지가 강한 만큼 경남은 새 정부와 함께 지역 균형 발전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 “일자리 창출 최우선 과제로”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는 경제 발전이 큰 몫을 차지한다. 박 지사는 도정 최우선 과제로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내세웠다. 그는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 방향은 크게 세 가지로 먼저 기업과 투자를 유치해야 한다”며 “투자유치 전담 기관과 경제투자자문위원회를 중심으로 경남에 연간 10조 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두 번째 정책 방향은 기존 주력산업인 기계 조선 원전 항공 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하는 일이다”며 “최근 원전 생태계가 회복하고 조선 산업도 수주가 늘어나 희망을 품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새로운 신성장 동력을 일으키기 위해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면서 “청년들이 지역에서 꿈을 이루고 성장할 수 있도록 창업 허브를 조성하고 다양한 업종에서 창업할 수 있도록 경남형 지원체계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기업과 투자 유치를 책임질 ‘경남투자유치자문위원회’가 이달 중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도는 투자유치단장과 창업지원단장도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지역 산업의 회복은 경남이 심각하게 겪는 인구 감소, 특히 청년인구 유출을 막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 지사는 “청년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창업 붐을 일으켜야 한다”며 “특히 제조업뿐만 아니라 문화 의료 복지 관광 등 모든 분야에서 창업할 수 있도록 대학·권역별 창업 허브를 조성해 경남을 창업의 본산으로 만들 것이다. 이와 함께 청년들의 정주 여건 개선과 결혼·출산·양육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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