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의료봉사단체인 그린닥터스 재단(이사장 정근)은 최근 한국학중앙연구원-현대한국구술자료관이 발간한 ‘평화·통일을 열어가는 사람들’(사진)에 그린닥터스의 ‘개성공단 남북협력병원’(2005년 1월~2012년 12월 말) 운영 발자취가 정근 이사장의 구술 자료를 통해 수록됐다고 8일 밝혔다.
이 책은 한국학중앙연구원-현대한국구술자료관이 그동안 농업 교류와 북측 지역 나무심기, 해외동포 평화통일 민주화 운동, 의료 협력 등의 분야에서 남북 교류 및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해온 활동가 4명의 구술 인터뷰 내용을 4개의 장으로 나눠 기록한 자료집이다.
마지막 4장에 실린 의료 분야는 그린닥터스가 8년간 북한 개성공단 내 남북협력병원을 운영하며 북한 근로자 30만여 명 등 남북한 근로자 35만여 명을 무료 진료했던 경험과 관련해 그린닥터스 창립자인 정근 이사장(온병원 그룹원장)의 사례가 구술 정리로 실렸다. 옛 ‘백양의료봉사단’(1997년 발족)을 모태로 2004년 설립된 그린닥터스는 그해 북한 신의주 용천역 폭발사고를 계기로 남북 의료 교류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게 됐다.
이번 자료집에는 그린닥터스가 개성공단 응급진료소 및 남북협력병원을 조직하고 운영했던 과정, 남측 의료진 확보 및 의약품 공급, 남측 진료에 대한 북측 주민들의 반응, 남측 의료진의 참여 후기, 북측의 심각한 결핵 문제, 의료를 통한 남북 화해 및 평화통일 모색 방안 등이 담겼다. 또 2018년부터 계획 중인 개성종합병원 건립에 대한 전망 등이 제시됐다.
그린닥터스는 “개성공단 남북협력병원 운영 8년의 소중한 경험이 평화통일 운동 및 남북교류 협력 역사의 기록으로 남게 됐다”면서 “앞으로 한반도 평화공동체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현대한국구술자료관은 책 출간 외에도 자료관의 온라인 ‘아카이브’(기록보관소)를 통해 개성공단 남북협력병원에 대한 정 이사장의 구술 자료를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한편, 이번 자료집에는 ‘통일딸기 사업‘으로 남북 농업 교류 활동을 펼친 권문서 경남통일농업협력회 사무총장, 북한에 나무심기 운동을 이어가고 있는 캐나다 동포 김원백 ‘겨레의 숲’ 이사, 일본에서 통일 민주화운동을 벌이고 있는 김지연 ‘민족시보’ 논설위원의 사례가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