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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심각한데 부산대병원장직 4개월째 ‘빈 자리’

뚜렷한 이유 없이 임명 지연…“거점병원 역할 중요한 때 정권 입맛 맞는 인물 찾나”

부산의료원장도 한달 공석, 정부·市 위기의식 부족 비판

  • 구시영 선임기자 ksyoung@kookje.co.kr, 김민정 기자
  •  |   입력 : 2022-07-27 21: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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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의 수장 자리가 공석인 상황이 4개월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동남권 대표 의료기관이자 지역 거점국립대병원인 부산대병원의 주요 보건의료 사업 추진과 관련한 의사결정이 지체되는 것은 물론 코로나 감염병 재확산의 선제적 대응 등에도 차질이 빚어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부산대병원 전경. 국제신문 DB
27일 부산대병원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전임 이정주 병원장은 지난 4월 2일 자로 임기가 만료돼 물러났다. 하지만 후임 병원장 임명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앞서 부산대병원은 임기 만료 90일 전부터 후임 병원장 후보 선정을 위한 공모 절차에 들어갔고, 3월 7일 이사회에서 부산대병원 흉부외과 김영대 교수와 같은 과 정성운 교수 2명을 최종 후보로 교육부 장관에게 추천했다.

국립대병원장 임명은 병원이사회가 투표해 1, 2순위자(2배수)를 교육부에 추천하면 대통령실의 인사 검증을 거쳐 교육부 장관이 임명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대통령실이 실질적인 인사권을 행사하고 정권의 의중에 좌우되는 구조인 셈이다. 역대 부산대병원장이 제때 결정되지 않고 보통 1, 2개월간 공석이 되는 것도 그와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이번처럼 공석이 4개월간 지속되는 것은 이례적이고, 거점병원 역할을 소홀히 여기는 비정상적 행태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들은 “가뜩이나 코로나 상황이 엄중하고 공공 보건의료의 중요성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후임 부산대병원장이 빨리 임명돼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면서 “공석 기간이 길어질수록 국가·지역 보건의료 발전을 위한 사업 추진이나 신규 프로젝트 개발 등도 계속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의료계는 공석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현 정권이 전임 정부 때 추천된 후보 2명 모두를 마땅하게 여기지 않아 재공모할 가능성도 크다는 점에서다.

사태가 이렇게 된 것은 정치적 입김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 말기 후임 병원장 임명을 미뤘고, 현 정부도 정권 입맛에 맞는 인물을 고르느라 임명이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다. 국립대병원장 자리가 정치권력에 휘둘리지 않도록 임명 절차를 개선하고 경영 능력을 갖춘 유능한 인물이 인선되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의료원장도 한 달째 공석이다. 코로나가 다시 유행하는 시점에 위기의식이 부족하는 지적을 받는다. 시는 지난 14일 재공고 서류 모집을 마감했다. 이후 임원추천위원회가 서류 심사와 면접을 진행했다. 시는 후보자 결격 사유 조회 등을 마치고 부서 단위 결재를 진행 중이다. 임명권을 가진 시장이 최종 판단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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