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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전될라 정관주민 불안… 전력업체는 “아파트 설비 탓”

지난달 사고 때 다른 권역 아파트 2곳도 정전 확인

입주민 "본격 여름인데… 근본대책 세워달라" 호소

정관에너지 "전력 차단시설 민감… 블랙아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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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 정전 사고(국제신문 지난달 24일 6면 보도) 당시 정전된 권역 외 다른 권역의 일부 아파트에서도 추가 정전이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여름철 전력 수요가 높아지면서 주민의 불안감이 여전하지만, 전기 공급 업체는 아파트의 전기 설비 탓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2020년 정관신도시가 정전된 모습. 국제신문DB
4일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22일 밤 기장군 정관신도시 내 한 오피스텔에서 정전 사고가 발생했고 이 권역 내 상가 오피스텔 등 17곳에서 개폐기 스위치가 작동해 정전됐다. 당시 다른 권역의 한 아파트가 정전됐는데, 뒤늦게 또다른 2개 권역에서 각각 아파트 1곳이 정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관신도시는 한국전력공사가 직접 전기를 공급하는 게 아닌 구역전기사업자인 부산정관에너지가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부산정관에너지는 정관신도시를 12개 권역으로 나눠 전기를 공급하는데, 정전 사고가 발생한 권역 외 다른 권역에서도 정전이 발생해 주민의 우려가 여전하다. 정관신도시 주민 김모(40) 씨는 “여름철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에어컨 등을 가동할 일이 많은데, 언제 전기가 끊길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걱정된다”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부산정관에너지 측은 애초 정전 사고가 발생했던 권역 외 3곳의 아파트에서 정전이 발생한 것에 관련해 이들 아파트의 보호계전기가 민감하게 반응한 탓이라 설명했다. 보호계전기는 고장 전류(전력 계통에 고장 발생 시 유입되는 전류) 등이 발생하면 내부 전기 설비 등의 손상을 막기 위해 전력을 차단하는 설비다.

부산정관에너지 관계자는 “순간적으로 전기가 뚝 떨어지는 것을 순시라고 하는데 이런 현상이 나타나자 이들 아파트의 보호계전기가 작동한 것”이라며 “정관신도시 내 이런 아파트가 있어 보호계전기 세팅 값을 정정해달라고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다만 부산정관에너지 측은 2020년 예비 변압기 1대를 추가 설치했고, 오는 8월까지 정관신도시 내 설치된 총 149대의 수·자동개폐기 가운데 46대의 수동개폐기가 자동개폐기로 전면 교체되면 이전처럼 대규모 정전은 없을 것이고 발생하더라도 즉각 대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개폐기는 전기 회로를 이었다 끊었다 하는 장치인데, 현장에 출동해야 하는 수동개폐기와 달리 자동개폐기는 원격 조종으로 전력을 복구할 수 있다.

한편 기장군은 이번 사고로 발생한 주민 민원 등을 부산정관에너지 측에 전달했다. 기장군 관계자는 “주민의 불편과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정관에너지 측에 주의해달라고 협조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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