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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에어리’ 일본으로 선회…부울경 폭우 대신 폭염 부채질

제주 서귀포 남쪽까지 북상 뒤 오사카 인근 해상서 약화 전망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22-07-03 19:48:53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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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찜통더위 6일까지 이어져
- 오늘 경남내륙 5~40㎜ 소나기
- 부산 해안가 등 일부 강풍주의

제4호 태풍 ‘에어리(AERE)’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6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의 하루 최고체감온도가 30도를 넘는 찜통더위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에어리가 3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200㎞ 부근 해상에 시속 9㎞로 북상 중이라고 밝혔다. 에어리는 4일 오후 3시께 제주 서귀포시 남쪽 280㎞ 부근 해상까지 올라온 뒤 동쪽으로 방향을 꺾어 이후 일본 규슈섬을 통과하고 6일 오후 3시 오사카 서남서쪽 200㎞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하겠다고 전했다. 에어리는 최대풍속이 시속 68㎞이고 중심기압이 994hPa(헥토파스칼)로 비교적 작고 약한 태풍이다. 에어리가 앞으로 지나갈 바다도 해수면 온도가 28도 이하라 바다에서 잔열을 흡수해 세력을 키울 가능성은 작다.

에어리는 제주남쪽 먼바다와 남해동부 바깥먼바다에 높은 물결을 일으키고 제주해안과 남해안에 너울을 유입시키는 정도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겠다. 제주남쪽 바깥먼바다와 남해동부 바깥먼바다에 태풍예비특보가 내려졌으며 기상청은 남해동부 안쪽먼바다에도 태풍예비특보 발령을 검토하고 있다.

무더위는 6일까지 이어지고 7일 다소 누그러진다. 부산은 3일 오후 30도가 넘는 찜통더위를 보였다. 밀양의 이날 최고기온은 34.6도를 기록했다. 이날 부산과 경남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렸고 양산 합천 창녕에는 경보가 발효됐다.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는 밤사이 열대야(밤 최저기온 25도 이상)가 나타나는 곳도 있다.

더운 날씨 탓에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도 높아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가장 무더운 시간인 낮 12시~오후 5시 야외 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제3호 태풍 ‘차바’가 남길 수증기가 중국 내륙지역과 몽골에서 남하하는 한랭 건조한 공기와 충돌하면서 형성된 정체전선이 우리나라에 접근하면서 오는 7일께 전국에 비가 내린다.

4일부터 이틀간 고온다습한 공기와 강한 햇볕에 대기 하층 기온이 오르면서 내륙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쏟아지는 곳도 있다. 5일까지 경남내륙 등에는 5~40㎜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기도 하고, 시간당 강수량이 10~20㎜ 내외로 강하게 내릴 가능성이 있어 주의를 요구했다.

특히 계곡이나 하천 하수관 유수지 등에서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접근을 자제해야 한다. 또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울 수도 있어 교통안전도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5일 부산과 경남 해안가에는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55㎞ 내외로 강하게 부는 곳도 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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