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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대기업 돈벌이 전락?…부산 요트경기장 재개발 ‘시끌’

민간사업자 행정절차 재개하자 지역주민들 우려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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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준공됐습니다. 가수 싸이의 뮤직비디오 ‘대디’ 촬영장소로 알려졌는데요. 부산시는 2008년 노후화된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에 나섭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민간사업자로 선정됩니다.

무려 14년이 지난 2022년. 수영만 요트경기장은 달라진 게 아무 것도 없습니다. 어찌된 영문일까요. 국제신문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수영만 요트경기장. 김태훈pd
부산시는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을 위해 2008년 3월 민간투자사업 제안서를 접수합니다.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인 ‘아이파크 마리나’가 민간 투자자로 선정됩니다.

부산시는 민간사업자가 요트경기장 현대화를 추진하는 대가로 호텔·컨벤션·판매시설을 건설·운영해 투자비를 환수하도록 보장하는 내용의 실시협약을 체결하려 합니다.



급물살을 타던 재개발은 2013년 특혜 의혹에 휘말립니다. “아이파크 마리나가 투자액보다 5배 이상 많은 1조 원대 수입을 챙겨가는 내용이 실시협약에 담겼다”는 비판이 부산시의회에서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박중묵 부산시의원(2013년)] “(민간사업자에게 돌아가는 이익이) 불변가 기준으로 4274억원, 경상가 기준으로 30년 동안 약 1조 원이 넘습니다. 민간사업자에게 1조 원이 넘는 금액이 지금 돌아가게 되어 있는 겁니다.”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을 반대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김태훈pd
여기다 요트경기장 내 호텔 건설 예정지가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에 해당돼 학부모들의 반발도 심했는데요.

[석혜원 수영만 요트경기장 난개발 반대 비상대책위원장] “12년 전에 언론에 최초로 공개된 조감도입니다. 호텔은 건립이 불가능한 위치에 있습니다. 학교 앞 상대정화구역 내에 있는 호텔인데요. 애초에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개발안이라는 것입니다.”

부산시는 민간사업자와 호텔 위치는 물론 ▷총투자비와 총수익 규모 ▷투자금 회수기간을 놓고 갈등을 빚다 2016년 실시협약 해지를 결정합니다. 그러자 아이파크 마리나는 대법원까지 가는 법정 공방을 벌여 2018년 민간사업자 지위를 다시 회복합니다.

[부산시 해양관광레저과 담당자] “패소했기 때문에 (재개발) 사업을 그대로 추진하자고 결정이 된 상황입니다.”

부산시가 공개한 수영만 요트경기장의 조감도. 국제신문DB
최근 민간사업자는 변경 실시협약(안)을 부산시에 제출하며 재개발 행정 절차를 재개했는데요. 공개된 새 조감도만으로는 호텔·상업시설과 녹지공간 규모를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부산시는 민간사업자 이익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도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박행제 해운대아이파크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조감도를 제외한 자료) 공개가 안 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부산시민에게 공개하면 문제가 될 수 있는 사항이 있기 때문에 공개를 안 한다고 보고 있거든요.”

[석혜원 수영만 요트경기장 난개발 반대 비대위원장] “부산시가 6월 17일 제공한 조감도인데요. 녹지 공간이 아예 사라져 버렸습니다. 조잡한 가건물 수준의 고깔 상가가 요트경기장을 가득 메워 버렸습니다.”

[부산시 해양관광레저과 담당자] “(실시설계 변경에 따른) 수요 재조사라든가 적격성 심사라든가 타당성조사를 포함한 행정절차 19개가 계획돼 있습니다. 미지수인 상태에서 확실하게 (민간사업자에게 돌아갈 이익 규모)를 말씀 드리기가 곤란하거든요.”

수영만 요트경기장에 요ㆍ보트가 계류돼있다. 김태훈pd
현재도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을 둘러싼 논란은 진행형입니다.

[석혜원 수영만 요트경기장 난개발 반대 위원장] “지금 재개발 안은요, 부산시민은 안중에도 없고 철저히 현대산업개발 수익성 확보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특혜안입니다. 30년간 운영권을 주는 거하고는 별개로 (바다) 공유수면 점사용료를 싹 다 면제해 준다는 것입니다. 지금 현대산업개발에서 투자하는 1600억 원을 훨씬 상회하는 돈입니다.”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수영만 요트경기장. 김태훈pd
부산시는 후속 행정절차를 통해 요트경기장 내 호텔 신축에 따른 조망권 침해나 과다한 특혜 논란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부산시 해양관광레저과 담당자] “공유수면 점사용료는 면제받는 걸로 (해운대)구와 협의가 끝났습니다. (신축호텔) 운영권이라든가 영업이익(초과분 환수) 같은 것들은 수요 재조사를 통해서 해야 합니다. 사업 계획서라든가 비용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전문기관 검토가 좀 필요합니다.”

[부산참여연대 양미숙 사무처장] “공유수면 점사용료를 받지 않으려면 공공개발 그리고 지역 주민과 시민들한테 편익이 되는 개발이어야 하는데, 이전에도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은 채 사업이 중단되었는데 다시 시작한 개발이 또 같은 전철을 밟고 있어서 좀 안타까운 상황이고요. 부산시와 사업자가 지역 주민과 시민들한테 좀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해야 될 것 같고, 주민들과 시민들의 의견을 받아서 개발이 되어야…”



수영만 요트경기장은 재개발을 통해 친수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시민단체가 우려하는 것처럼 대기업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할까요? 국제신문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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