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지방권력 교체 앞두고, 전·현직 기관장 마찰 심화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 업무보고 공공기관장 제외

임기 1년 이상 9명… ‘송철호 사람들’ 사퇴압박 풀이

해운대구청장 승진 인사… 김성수 당선인 “번복해야”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다음 달 1일 취임을 앞둔 지방자치단체장과 현 단체장 사이에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과 인수위원회가 시 각 실·국을 상대로 업무보고를 받는 가운데 향후 있을 시 산하 공공기관 업무보고에 기관장들을 제외시켰다. 이를 두고 정치권과 공직사회 일각에서는 송철호 현 시장이 임명한 기관장들이 대부분인 만큼 이들을 제외하기 위한 조처로 의심한다.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이 최근 한 건설공사 현장을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고 질문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22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시 산하 공공기관들은 지난주 시로부터 ‘오는 27일과 28일로 예정된 인수위 업무보고에 기관장 대신 선임실장이 참석하라’는 통보를 구두로 받았다. 공공기관장들은 “왜 참석하지 말라는 건지 명확한 이유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기관장은 “우리를 ‘송철호 사람들’로 분류해 공식 업무에서 배제한 건 아닌지 의심된다. 이쯤 되면 거취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 중이다”고 설명했다. 다른 한 기관장도 “대놓고 물러나란 말은 못하지만 알아서 판단하란 뜻 아니겠느냐”며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당선인과 대면해 분위기를 보려고 했는데 오지 말라고 하니 고민이 깊어지는 게 사실”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시 산하 공공기관인 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은 모두 13개. 이 중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기관장은 9명이다. 대부분 송 시장이 임명한 사람들이다. 특히, 이들 중엔 4년 전 송 시장의 인수위(시민소통위원회)에 몸담았던 인사도 다수 포함돼 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공직사회 내부에서도 김 당선인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공공기관장들이 배제된 것을 두고 우회적인 자진 사퇴 압박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공공기관 직원들은 이런 상황이 곤혹스럽다. 한 공공기관 직원은 “임명권자인 시장이 바뀔 때마다 반복되는 이런 상황이 힘들고 불편하다. 우회적인 압박으로 느껴지는 데도 임기가 많이 남아 있는 기관장이 버티면 불편한 동거가 될 게 뻔하다”고 입장을 설명했다.

인수위 측 관계자는 “섣부른 예단이나 해석은 금물이다”며 “업무보고 과정에서 질타나 지적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불필요한 오해가 생길 수 있는 만큼 기관장이 아닌 선임실장을 참석하도록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민선 8기 출범을 앞둔 해운대구는 승진 인사를 놓고 홍순헌 현 구청장과 김성수 당선인 간 대결 양상을 빚고 있다.

취재를 종합하면 해운대구는 지난 20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4급(국장) 1명, 5급(과장) 4명의 승진 인사를 의결했다. 홍 구청장은 임기 내 필요한 인사를 진행한 것이란 입장이지만, 김 당선인은 절차나 상식에 맞지 않는 인사라며 반발했다.

지방선거 이후 인사는 새 구청장이 부임한 뒤 진행하거나 현 구청장이 당선인과 협의를 거쳐 진행한다. 신구 권력 사이의 불가피한 마찰을 줄이기 위해 행정안전부는 전국 지자체에 관련 지침을 내렸다. 이 지침을 보면 불출마하거나 낙선한 단체장이 잔여 임기 동안 직원 인사를 단행해 당선인 측과 불필요한 마찰을 일으키지 않도록 유의하고, 부득이 직원 인사가 필요할 때 당선인 측과 협의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돼 있다.

홍 구청장은 행정지원국장을 보내 당선인 측과 사전 조율을 진행했고 남은 인사도 조율해 나갈 것이고 밝혔다. 그는 “내가 당선인 시절 때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전임자가 인사를 진행했다”며 “내 사람 챙기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당선인은 “국장을 보냈지만, 국장과 무슨 인사를 논의하겠느냐. 이를 조율로 볼 수는 없다”며 “행정안전부 인사 지침에도 맞지 않다. 홍 구청장이 다시 인사위원회를 열어 번복해야 한다”고 맞섰다.

임기 만료를 앞둔 구청장을 두고 비판과 옹호하는 글이 내부망에 오른 구도 있다. 부산 모 공무원노동조합 지부 게시판에는 현 구청장과 인수위를 비난하는 글이 올라와 직원 간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2. 2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
  3. 3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4. 41248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19억 3365만 원씩
  5. 5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6. 6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7. 7[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8. 8민주콩고 에볼라 사망 5천명 넘어…확진자 절반 사망
  9. 9트럼프 “이란과 대화 중…전쟁에 쓴 돈 베네수서 만회”
  10. 10‘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1. 1[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2. 2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3. 3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4. 4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5. 5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6. 6“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7. 7“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8. 8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9. 9[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10. 10[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1. 1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
  2. 2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3. 31248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19억 3365만 원씩
  4. 4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5. 5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6. 6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7. 7‘바이낸스’ 8조원대 해킹에 거래소들 보안 점검
  8. 8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9. 9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10. 10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1. 1[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2. 2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3. 3민주콩고 에볼라 사망 5천명 넘어…확진자 절반 사망
  4. 4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5. 5[날씨칼럼] 가을 하늘, 안전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6. 6홍대서 ‘마약 사탕’ 신고…경찰 확인 결과 오인신고
  7. 7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8. 8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9. 9[속보] 日여성 살해 30대 남성…성범죄 목적 가능성도 수사
  10. 10무면허 음주 뺑소니에 제지하던 사람 다치게 한 40대 항소심도 실형
  1. 1‘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4. 4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5. 5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6. 6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9. 9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10. 10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