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비상등이 켜진 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소비자 물가는 서민경제를 압박하고 있다. 가스와 전기 등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될 예정이어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나 반등 기회를 노리던 한국 경제가 침체의 늪으로 몰리는 분위기다. 물가 급등에 경기 악화까지 겹치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중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1일 ℓ당 2064.59원으로 10년 2개월 만에 역대 최고가 기록(2012년 4월 18일 2062.55원)을 갈아치운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이 2073원이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2073.40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당분간 꺾일 기미가 안 보이는 국제유가 상승 때문에 기름값 인상은 불가피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식재료 가격 급등으로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외식 물가는 보통 사람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품목 가운데 치킨(6.6%) 짜장면(6.3%) 떡볶이(6.0%) 칼국수(5.8%) 짬뽕(5.6%) 김밥(5.5%) 라면·커피(각 5.2%) 등 이른바 ‘서민 음식’의 가격 급등세가 도드라졌다.
지난 4월에 이어 가스요금이 다음 달 또 오르는 데다 오는 10월에는 가스·전기요금의 동반 인상이 예정돼 있다. 가스 수입 요금과 판매 요금 간 격차로 쌓인 한국가스공사의 누적 미수금이 지난 3월 말 기준 6조 원으로, 국제 가스 가격이 큰 폭으로 내리지 않은 한 가스요금 상승은 계속될 전망이다. 전기요금도 10월 추가 인상이 예고돼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연료비 급등에 따른 막대한 적자 발생을 고려해 3분기 전기요금 인상안을 정부에 제출한다. 공공요금의 잇따른 인상은 가뜩이나 힘든 가계와 자영업자의 어깨를 더욱 짓누를 수밖에 없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4% 올라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정부는 서민 삶을 옥죄는 물가 관리에 당장 나서야 한다. 머뭇거리지 말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실행해야 할 것이다.
# 어린이 사설 쓰기
산책을 좋아했던 시인 릴케는 그날도 머리를 식히기 위해 자주 가는 공원에 들렀습니다. 그곳에서 시적 영감을 얻기 위해 천천히 거닐던 릴케 앞에 삶에 지친 듯이 보이는 한 할머니가 다가와 조심스레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는 주머니를 뒤져 보았지만, 주머니엔 동전 한 닢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할머니를 그냥 보낼 수 없었던 그는 들고 있던 장미꽃 한 송이를 할머니 손에 쥐어 주었습니다.
그러자 할머니가 고개를 들어 릴케의 얼굴을 쳐다보았습니다. 그리고는 다른 손으로 릴케의 손을 감싸며 눈물을 글썽이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고맙소, 젊은이. 지금까지 내가 받은 것 중에서 가장 귀한 것이라오. 돈 한두 푼 준 사람은 많았지만 이처럼 귀한 사랑을 베풀어 준 사람은 없었소.”
우리 주위에는 우리에게 도움의 손길을 보내는 이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의 모습이 우리들의 눈에 직접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가 조금만 신경을 쓰기만 하면, 그들의 아픔을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물가 인상으로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이 더 많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의식주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밥값이 없어 하루 한 끼 무료급식소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물가 인상으로 무료급식소에서도 제대로 된 밥을 먹지 못하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경제가 어려워지면 힘든 사람이 그만큼 더 늘어날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까요? 그리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스스로 일어날 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요? 이 문제에 대해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써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