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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배터리 과열?사고 충격?…부산 전기차 사망 원인

지난 4일 남해고속도로 서부산요금소에서 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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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밤 11시 전기차가 남해고속도로 서부산요금소 충격흡수대를 들이받고 불길에 휩싸입니다. 운전자 30대 A 씨와 동승자 40대 B 씨는 모두 숨졌는데요. 두 사람이 탈출하지 못한 원인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스레터 ‘뭐라노’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4일 남해고속도로 전기차 화재 사고 현장에서 소방관이 화재 진압 작업을 하고 있다. 부산소방 제공
부산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전기차가 서부산요금소를 들이받은 뒤 약 5초가 지나 밝은 빛이 일어나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배터리에서 불이 난 원인과 사고 당시 차량 속도, 탑승자가 탈출하지 못한 원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대림대 김필수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불이 확산되는 부분들은 배터리 쪽이 90% 이상이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좀 더 봐야 되겠지만 아마 (불길이) 빨리 확산되는 부분은 일명 ‘배터리 열폭주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나….”

리튬이온 배터리 열폭주 실험. 국립소방연구원 제공
열폭주란 배터리 셀에 스트레스가 가해져 배터리 온도가 순식간에 치솟아 불이 나는 현상입니다. 배터리 결함이나 외부 충격, 과충전, 과방전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고로 전기차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반면 이번 사고의 원인이 전기차 구조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일축하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대덕대 이호근 자동차학과 교수] “가연성, 인화성 물질이 있었다고 보여지고요. 국과수에서 현재 여러 번 회의를 거쳐서 조사 중이고, 경찰청에서도 분석 중인데 EDR 분석 결과 시속 96km로 충돌을 했고, 핸들도 돌리지 않고 브레이크는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 결국은 다발성 골절로 사망했고, 호흡기나 이런 쪽에 연기가 전혀 미치지 않았다는 얘기는 화재 발생 이전에 이미 사망을 했다, 이렇게 보여지는 겁니다.”



전기차 화재는 잊을 만 하면 발생합니다. 올해 2월에는 부산 동래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충전을 마친 전기차 배터리가 폭발해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올해 1분기 현재 등록 전기차가 25만 대를 넘어선 가운데 전기차 화재 사고도 매년 증가세인데요. 2018년 12건에서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22건이 발생했습니다.



전기차에서 불이 나면 진화도 쉽지 않습니다. 소화용수가 배터리 덮개에 막혀 발화지점까지 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배터리가 ‘전소’ 되면 화재 원인 규명도 쉽지 않습니다. 소방관들은 주수소화나 질식소화덮개를 활용해 전기차 화재에 대응하는데 어느 하나 효과적이라고 할만한 방법이 없습니다.

[국립소방연구원 나용운 연구사] “전기차 화재에 대해서 이렇다 할 뾰족할 방법이 없습니다. 일선에서는 주수소화를 통한 냉각 소화와 질식 소화 덮개, 그리고 포소 화약제를 통한 질식 소화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소화 방법은 정확한 소화 방법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일 남해고속도로 전기차 화재 사고 현장에서 조립형 소화수조를 이용해 화재 진압 작업을 펼치고 있다. 부산소방 제공
최근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전기차 화재 진압을 위해 도입한 조립형 소화수조를 남해고속도로 요금소 화재 진압에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조립식 수조 장비를 갖추고 있는 소방서가 많지 않은 상황. 전문가는 전기차 화재 진압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진단합니다.

[동의대 류상일 소방방재행정학과 교수] “충전장소에 대한 규제라든가 화재예방시설이라든가 소방시설을 의무적으로 해놓도록…조립식 소화수조도 배터리 화재 대응에는 좋은데 예산 부족으로 더 보급하지 못해서 문제가 발생한다…”

[대림대 김필수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명확한 (화재) 원인과 대책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할 수가 있습니다. 안전 대책에 대한 홍보나 캠페인을 통해서 전기차를 안전하게 운전하는 방법 이런 것들을 좀 홍보를 해야 된다…”.
지난 4일 CCTV에 포착된 전기차 화재 현장. 한국도로공사 제공
늘어나는 전기차만큼 잦아지는 전기차 화재 사고. 전기차에 대한 불신이 커지지 않도록 제조사의 철저한 품질관리와 운전자들의 주의가 필요해보입니다. 국제신문 뉴스레터 뭐라노가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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