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경남 김해시가 발빠른 폭염대책 시행에 들어간다.

김해시 살수차가 도로변에 물을 뿌리고 있다. 미세먼지를 줄이고 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김해시 제공

김해시는 2022년 폭염대책을 이달 중순부터 조기에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폭염대책은 기상청에서 체감온도 기준으로 폭염특보를 발령하면 시행한다. 33도이상이 2일이상 발령되는 조건이다.

현재는 31도 정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도보다 4~5도 높다. 이달 중순이후 특보가 발령될 수 있는 조건이다.

시는 ▷경전철역사에 양심양산 대여소를 운영하고 ▷주요 버스승강장 얼음·생수 비치 ▷도심지 주요 도로 살수차량 운행 ▷무더위 쉼터와 횡단보도 그늘막 운영 등을 시행한다.

양심양산 대여소는 경전철 역사 12개소에 양산을 비치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한 뒤 3일 이내에 반납토록 운영한다.

폭염이 닥칠 때 양산을 쓰면 평균 체감온도를 3~7도 가까이 낮출 수 있어 온열질환 예방 효과와 함께 피부노화, 피부질환, 탈모, 눈 보호 등 자외선 차단에도 효과적이다.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주요 버스승강장 21개소에 얼음과 김해시의 병입 수돗물인 ‘찬새미’를 비치해 폭염에 취약한 노약자 등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객이 많은 금강병원 앞 버스승강장 등은 찬새미를 하루 2500여병으로 비치한다.

또 내외, 북부, 삼방, 장유, 진영 주요 도로에 운영하던 노면 살수차를 폭염기간 동안 3대에서 6대로 증차해 노면 복사열과 미세먼지를 감소시키기로 했다.

서울보건환경연구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낮 최고기온 시간대에 도로 노면에 물을 뿌릴 경우 도로면 온도는 6.4도, 주변 보도 온도는 1.5도 감소하는 효과가 있는 것.

실내 무더위쉼터는 폭염 취약 계층 접근이 쉬운 노인시설, 복지회관, 마을회관 등 403개소를 지정해 운영한다.

예년에 비해 빨리 찾아온 더위를 감안해 최근 횡단보도에 그늘막 82개소를 설치, 운영에 들어갔다. 이달 중 이동량이 많은 교통섬 등에도 그늘막 10개소를 추가 설치한다.

김해시 김재문 도시안전과장은 “평균 폭염일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효과적인 폭염대책을 추진해 시민이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낮 시간대 야외활동을 자제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