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택시업계가 ‘야간 택시난’ 해결책으로 심야 할증 연장을 부산시에 제안했다.
22일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택시운송사업조합은 최근 심야 할증 시간을 2시간 연장하는 제안을 부산시에 전달했다. 0시부터 새벽 4시까지 적용되는 심야 할증 적용 시간을 밤 10시로 앞당기자는 제안이다. 현재 부산은 법인택시 기준 2㎞ 기본요금이 3800원인데 심야 할증 요금은 4600원이다. 한밤에 운행하는 택시를 늘리기 위해 기사에게 유인책을 제공하자는 것이다.
업계는 밤 시간대 겪는 택시 승차난의 원인을 부족한 기사 탓이라고 분석한다. 법인 택시업계 관계자는 “영업 제한이 해제됐지만 밤에 택시를 잡기 힘든 이유는 이 시간대 운행하는 택시 수가 적기 때문이다. 법인택시 1만 대 중 약 50%는 기사가 없어 차고지에서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는 형편”이라며 “택시기사보다 배달이 수입이 더 좋아 이직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여기에 늦은 밤 운행은 술에 취한 손님을 받아야 해 기사가 기피하는 경향도 강하다.
실제로 엔데믹이 다가오면서 심야 택시 이용객은 늘었지만 이 시간 택시를 잡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부산뿐만 아니라 서울에서도 매일 밤 ‘택시 잡기 전쟁’이 벌어진다. 직장인 박모(38) 씨는 “최근 서울에서 새벽 1시30분에 택시를 불러도 택시가 잡히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일반 요금 3배 정도의 돈을 주고 프리미엄 서비스인 카카오 블랙을 이용해 귀가했다”며 “부산은 아직 그 정도는 아니지만 늦은 밤 택시 잡기가 점차 어려워지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법인택시조합 관계자는 “서울에서도 심야 할증 시간 연장을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 최근 업계 간담회 자리에서 시 관계자에게 구두로 제안한 단계”라며 “기사 수입 증대를 통해 택시 승차난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얘기가 오갔던 수준이다. 아직 공론화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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