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얼어붙은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골목의 로컬 브랜드화를 핵심으로 한 공동체 육성 사업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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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대표 골목상권인 전포동 카페거리. 국제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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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골목상권 공동체 육성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골목상권 지정을 원하는 상권의 공모를 진행한 뒤 총 6억5000만 원을 들여 조직화와 공동 마게팅 등 경영 지원에 나선다.
골목상권은 전통시장과 달리 제도적 혜택에서 벗어나 있다. 개선을 위해 2020년 8월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이 마련됐지만 큰 효과는 보지 못했다. 면적 기준(2000㎡ 이내 소상공인 업소 30개소 이상)이 까다로워 골목상권으로 지정된 단체가 한 곳도 없었다. 기초지자체의 관련 조례도 16곳 중 10곳밖에 제정되지 않아 지원 근거가 아예 없는 지역도 더러 있다. 시 차원에서 지난해 7월 ‘골목상권 공동체 육성 및 활성화 지원 조례’를 만들어 지정 기준을 골목상권을 ‘기반으로 하는 30명 이상의 소상공인으로 구성돼 대표자를 갖춘 단체’로 완화했는데도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장기화가 상권 쇠퇴를 불러오며 영세 소상공인은 벼랑 끝에 몰렸다. 2020년도 소상공인 실태조사에서 상인들은 주된 애로사항으로 상권쇠퇴(45.1%)를 꼽았다.
사업은 크게 세 갈래로 추진된다. 먼저 소상공인이 밀집된 상권을 조직화해 상권 활성화를 유도한다. 그 뒤 조직화한 골목상권 중 골목 자원이 풍부하고 발전의지가 큰 상권을 발굴해 로컬 브랜드화를 추진한다. 골목에서 스토리텔링 요소를 찾아내 상권 방문의 흥미를 키우는 것이다. 여기에 대학생으로 구성된 마케터즈 팀을 상권에 붙여 소상공인과 일 대 일 매칭해 경영환경 개선이나 마케팅 활동을 지원한다. 이런 방식으로 골목상권 10곳을 지정해 활성화·자립화를 돕는 게 시의 1차 목표다.
상권 공모에 앞서 시는 이달 안에 상권 조직화를 전담하는 매니저를 채용할 계획이다. 일종의 상권 활동가들이다. 시는 상권 분석과 골목 상권 발굴 등 전반적인 관리 활동을 책임질 총괄 매니저 1명과 권역별(남동부·북중부)로 단체 조직에 따르는 행정 절차나 특성화 사업 발굴, 공동 마게팅 등 역량 강화를 도울 매니저 총 2명을 뽑는다. 시 관계자는 “전통시장 살리기 사업 때처럼 사업이 끝나 활동가가 빠지면 원상태로 돌아가는 일을 막고자 시일이 지난 뒤에도 매니저를 유지할 계획이다”며 “상인들이 어느 정도 의지를 갖고 조직 기반을 갖추고 있는 곳을 대상으로 지원을 집중할 방침이다”고 말했다.